2011년 1월 18일 화요일

평가를 어떻게 해야 할까?

개발자 여러분 평가철이 다가왔습니다. 이미 평가를 끝낸 회사도 있을 것이고 한창 평가를 하고 있는 회사도 있을 것입니다.

평가가 항상 만족스럽고 공정하다고 생각하나요? 그렇지 않은 분들이 더 많을 겁니다.

평가 시에 자주 보는 것은 개발자들 순위 매기기 입니다. 흔히 "나래비" 세운다고 하죠. (일본말에서 유래)
대부분의 개발자들은 이런 순위매기기의 결과가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팀워크를 깨기 일쑤입니다.

A평가를 받은 개발자와 D평가를 받은 개발자의 차이가 크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심지어는 더 잘한 개발자가 더 낮은 평가를 받는 경우가 흔합니다. 그런데 평가시스템에서 A는 10%, B는 50%, C는 30%, D는 30%를 할당 받아서 무조건 나눠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개발자가 5명밖에 안된다면 나누기도 어렵습니다. 기계적인 평가시스템 적용이 1년 동안 고생한 개발자들을 한순간에 힘을 잃게 할 수도 있다.

물론 D 평가를 받아야 할 개발자도 있을 수 있으나 열심히 일했고 성과도 꽤 잘 냈음에도 불구하고 D평가를 받는 개발자들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평가를 관리자 마음대로 하라고 할 수도 없습니다. 그럼 더 엉망이 될 것입니다. 

평가는 불공평할 수밖에 없지만 불공평하다는 의식이 너무 팽배해지면 개발자들이 진정으로 열심히 하려고 하지 않을 것입니다. 평가를 잘 받기 위한 편법이 난무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평가가 공정하지 못하다는 인식은 평가의 기준이 애매하거나 없기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팀장 또는 관리자가 맘에 내키는 대로 평가를 하면 무슨 기준으로 평가를 했는지 알 수 없는 개발자들은 평가 결과를 납득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너무 구체적인 평가 기준(KPI)도 문제가 됩니다. 몇가지 예를 보죠.

  • 개발 일정을 맞추면 평가를 잘 주겠다. 
    코드는 엉망으로 만들어서 유지보수를 어렵게 만들지만 일단 일정은 지킵니다. 하지만 나중에 유지보수 개발자들이 엄청난 고생을 하게 됩니다.
  • 버그를 많이 찾으면 평가를 잘 주겠다. 
    테스터는 스펙, 설계단계의 검토를 소홀히 하여 버그가 더 많이 발생하도록 합니다. 전체적으로 프로젝트 기간이 늘어나고 비용도 증가합니다.
  • 버그를 적게 만들면 평가를 잘 주겠다.
    개발자는 최대한 일을 적게 하려고 하게 됩니다. 약간의 리스크가 있는 시도도 두려워하게 되며 새로운 기술도 연구하지 않게 됩니다.

이쯤 되면 개발자는 공장의 생산직 직원처럼 평가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눈치채셨을 겁니다. 개발자들은 원래 돈에 그렇게 좌지우지 되지 않는데 공정하지 않은 평가를 몇번 받게 되면 기분이 나빠서라도 평가를 잘 받기 위해서 편법을 동원할 수 있게 됩니다.

흔히 하는 실수 중의 하나가 평가가 이렇게 부정확한데도 불구하고 평가에 의해서 A와 D 등급의 개발자를 엄청난 연봉 인상의 차이를 두면 개발자들이 더욱 열심히 일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이는 착각이며 자칫하면 평가만 잘 받기 위한 편법이 난무하게 되며 평가의 결과는 불공정하다는 불만만 팽배하게 됩니다.

공정한 평가는 필요하지만 100% 공정하기는 불가능합니다. 그렇다고 평가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평가는 잘못 휘두르면 안 한 만도 못하게 되고 그렇다고 안 할 수도 없는 균형잡기 어려운 줄타기입니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기준은 세울 수 있습니다.

  • 평가 기준은 회사의 비전과 일치해야 한다.
  • 평가 기준은 평가자나 피평가자 모두가 납득해야 한다.
  • 평가 기준은 연초에 미리 정해야 한다. 
  • 평가 기준은 객관적이어야 한다. 즉 평가 가능해야 한다.
  • 평가 결과를 너무 믿지 말아야 한다. 적당히 활용해야 한다.
평가의 목적은 결과를 보고 상과 벌을 주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평가기준이 회사의 비전을 절묘하게 잘 반영하여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매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입니다. 잘 만들어진 평가 기준은 평가 결과를 가지고 벌을 주지 않아도 이미 목표를 달성한 것입니다.

A를 받은 개발자는 기분이 좋고 C나 D를 받아도 별로 기분이 나쁘지 않은 그런 평가 어디 없을까요?

2011년 1월 17일 월요일

기존 소프트웨어를 버리고 언제 새로 만들어야 할까?

Windows Vista가 나온지 얼마 되지도 않은 시점에서 Windows7이 나온다고 하더나 이제는 Windows8이 출시될 것이라는 얘기가 떠돌고 있습니다.
아이폰4도 출시된지 알마 안된 시점에서 아이폰5가 출시될 것이란 얘기가 나왔습니다. 어쩔 때는 이것이 진짜인지 그냥 루머인지 구분이 안되기도 합니다.

소프트웨어 개발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Windows7이 출시됨과 동시에 또는 이미 그 이전에 Windows8은 시작이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소프트웨어는 끊이 없이 업그레이드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다보면 새로운 요구를 더이상 담을 수 없는 시점이 오게 됩니다. 그래서 소프트웨어의 아키텍쳐도 끊이 없이 발전하게 됩니다. 

지금의 소프트웨어가 새로운 요구를 더이상 담을 수 없는 그릇이 되게 되면 이미 상당히 늦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미래에 생길 요구사항을 미리 예상하여 그 구조를 만드는 것이 소프트웨어 아키텍쳐링입니다. 물론 예언자처럼 미래의 모든 상황을 예측할 수는 없지만 상당부분 예측을 해야 하며 여기서 성공을 하느냐, 실패를 하느냐에 따라서 비즈니스의 성공이 달려있습니다.

그런데 현실에서 보면 소프트웨어 아키텍쳐를 바꿔야할 시점을 놓친 회사들이 매우 많습니다. 이런 회사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소프트웨어에 기능을 추가하거나 버그를 수정하려고 해도 기존의 소스코드가 워낙 복잡해서 분석도 어렵고 고치는데 시간이 많이 들어간다.
  • 버그를 수정해도 이전에 없었던 문제가 자꾸 다시 생겨난다.
  • 유지보수에 바빠서 신규 제품 개발은 꿈도 못 꾼다.
  • 기존 제품을 잘 알고 경험이 많은 개발자들은 유지보수하느라고 바빠서 새로운 아키텍쳐를 연구할 시간이 없다. 그래서 신규 개발자를 투입했는데 진도가 안나간다.
뻔히 다 알다시피 우리나라 대부분의 소프트웨어 회사들은 초창기에 뛰어난 몇몇 개발자들이 주먹구구식으로 상당히 좋은 소프트웨어를 개발해서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성장해왔습니다. 그런데 회사가 커지고 소프트웨어가 커지면서 작은 조직일 때는 드러나지 않은 주먹구구 방식 때문에 효율성이 급격히 떨어지게 됩니다. 그러다보니 항상 유지보수에만 매달리고 신규 개발에는 투자를 못하게 됩니다. 대부분의 경우 소프트웨어 아키텍쳐가 4~5년 넘어가게 되면 더이상 버티기 어려운 상황에 닥치게 됩니다.

이미 마지막 기회를 놓친 회사들은 끊임 없는 유지보수에 매달리면서 회사의 쇠락을 지켜볼 수 밖에 없습니다. 수많은 회사들이 지금이 마지막 기회라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지나쳐 버리는 것을 보면 안타깝습니다. 그나마 영업이 잘되는 회사는 막대한 인원과 자금을 투입하여 점점더 되돌아 오기 어려운 길로 가버리기 때문에 회생하기 더 어려워 집니다. 이렇게 침몰하는 거대한 여객선 같은 소프트웨어 회사들이 상당히 많고 경영진들이 이를 알지 못하는 경우도 매우 많습니다. 경영진들은 개발에서 구멍이 났다는 것을 알아도 그 구멍을 어떻게 매워야 하는지 정확하게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이런 저런 시도를 하다가 침몰만 가속화 시키곤 합니다. 그래도 시도를 안할 수는 없겠죠.

그럼, "언제 다시 만들어야 하는지?" 질문으로 돌와와 보죠. 
회사마다 제품의 성격과 규모마다 다르지만 대부분은 첫번째 제품이 개발되면서 이미 두번째 제품의 기획도 시작이 되어야 합니다. 또한 두번째 제품을 누가 개발을 할지 언제 개발을 할지 계획을 미리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첫번째 제품은 개발 후에 유지보수는 어떻게 진행을 하고, 누구는 두번째 제품에 투입이 되어야 하는지 등의 계획을 미리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이 얘기는 무슨 뜻이냐면 처음부터 개발을 체계적으로 하면 된다는 뜻입니다. 분석이 제대로 되고 설계가 제대로 되어야 해결이 된다는 얘기 입니다.

그럼 이미 첫번째 제품을 주먹구구식으로 개발을 한 회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지금이라도 두번째 제품을 체계적으로 다시 기획을 해야겠죠. 주먹구구의 결과로 필요한 상당히 많은 자료는 개발자들의 머리속에 들어 있습니다. 이것들을 끌어내서 문서화 하면서 두번째 제품을 기획하고 분석을 해내야 합니다. 개발자들은 이미 기본의 제품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과 개선점을 아주 잘 알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것들이 문서화가 되어 있지 않고 리뷰가 안되었다는 겁니다. 이것들을 문서로 끌어내는 것만으로도 두번째 제품의 상당한 스펙이 됩니다. 또한 업계 동향과 신기술도 끊임 없이 조사를 해야 합니다.

그럼 이미 두번째 제품을 만들 마지막 기회를 놓친 회사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입니다. 쉽지는 않겠지만, 큰 고통이 따른 변화가 필요합니다. 기존의 영업의 손실을 감수하고라도 유지보수 정책의 전면적인 변화가 필요하며 새로 투자를 더 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회사의 조직과 프로세스의 전면적인 개혁도 필요할 것입니다. 즉, 다시 원칙에 충실해야 한는 거죠. 이 과정에서 개발자나 회사 모두 고통이 따르겠지만 이렇게 해서 성공할 것 같으면 시도를 할 수도 있고 그런 확신이 없다면 그냥 지켜보는 수 밖에 없을 겁니다. 

귀사의 소프트웨어는 어느 시점에 와 있나요? 곰곰히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2011년 1월 9일 일요일

왜 나만의 방법이 실패하는지? (NIH 신드롬)

NIH(Not invented here) 신드롬이란?
카츠와 알렌(Katz & Allen)은 기업연구에서 “선진 기업의 연구조직은 흔히 자신들이 직접 개발하지 않은 기술이나 연구 성과에 대해 배타적 성향으로 보인다”고 주장하며 이러한 현상을 NIH 신드롬이라고 정의했다.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데 있어서도 NIH신드롬과 유사한 현상이 많이 발생합니다.
개발하는데 필요한 라이브러리나 개발 방법, 개발툴들을 모두 입맛에 맞게 직접 만들어서 쓰는 경우를 말하는 겁니다.

우리나라의 개발자들이나 소프트웨어 회사들은 특히나 더 자신만의 방법들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여러가지가 이유가 있겠지만 몇가지만 나열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라이브러리를 구매하는 비용을 비싸다고 생각한다. 특히나 회사에서 개발에 필요한 라이브러리는 잘 안사준다.
  • 더 좋은 방법이나 라이브러리, 툴이 있을 수도 있지만 이것들을 찾을 시간이 없이 바쁘거나 귀찮다.
  • 관련 자료들이 대부분 영어로 되어 있는데 영어가 딸려서 영어로 된 자료는 꺼려한다.
  • 외부의 기술이나 방법은 자신이나 회사의 상황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 자신의 기술과 실력이 더 우월하다고 생각한다.
  • 주변에 경험이 많은 선배들이 적어서 자문을 구하기가 어렵다.
이러한 현상은 집을 만들어야 하는 사람이 나에게 알맞은 망치는 내가 더 잘 만든다고 생각하고 망치도 직접 만드는 것과 비교할만 합니다.

 상용 라이브러리는 비싸다.

흔히들 상용라이브러리는 너무 비싸다고 생각하고 직접 만들어 쓰는 경향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직접 만들어 쓸 때 발생하는 유지보수 비용은 미처 생각하지 못하고 이런 결정을 하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아니 이런것들을 고려하는 것은 커녕 개발자들이 무슨 라이브러리를 만들었는지 회사에서는 또는 동료들은 잘 모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세상에 이전에는 없었던 라이브러리던가 진짜 그 회사만의 독특한 상황을 반영한 라이브러리나 툴이 없는 경우는 예외일 것입니다. 경계할 것은 이런 경우는 그렇게 흔하지 않기 때문에 착각하면 안될 것입니다.

일단 직접 만들고 나면 유지보수 비용이 상용 라이브러리를 썼을 때보다 비용이 몇배 더 드는 경우가 아주 흔합니다. 이때 직접 개발한 것이 훨씬 비싸다는 것을 깨달았어도 이쯤되면 다시 되돌리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앞으로도 비용이 계속 더 들 것이지만 이를 되돌리는데도 너무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그냥 계속 가는 수밖에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요즘은 오픈 소스 라이브러리가 매우 많으므로 선택의 폭이 매우 넓습니다. 이때 오픈 소스를 수정해서 쓰게 되면 나중에 오픈 소스가 업그레이드 되었을 때 머지(Merge)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이에 따른 비용도 감안해서 검토해야 합니다.

 직접 만들 시간은 있어도 남이 만든 좋은 것을 찾을 시간은 없다.
사실 대한민국의 개발자들은 항상 바쁜 것처럼 보입니다. 그래서 차분하게 검토할 여유가 없습니다. 이는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또한 뭔가 계속 코딩을 해야 일한 것 같은 분위기는 검토하는데 시간을 쏟는 것을 어렵게 만듭니다.

라이브러리를 무작정 직접 만들기보다는 쓰기 적합한 좋은 상용라이브러리가 없는지 미리 검토하는데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는 것이 대충 만들어 놓고 나중에 후회하는 것보다는 훨씬 효율적입니다. 물론 모든 검토 결과 직접 만들어 쓰거나 오픈 소스를 수정해서 사용하는 것이 더 좋다는 결론이 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결정을 하기 위해서 쏟은 노력과 시간은 그렇게 아깝지 않습니다.

 영어자료는 꺼려진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할 말이 별로 없습니다. 영어는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평생 따라다닙니다. 꾸준히 공부하는 수 밖에 없을 겁니다.

 이건 우리에게는 맞지 않다.
"우리회사는 다르다."라고 생각하는 것은 착각입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의 99.99%는 이미 다 나와 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즉, 있을 것은 다 있고 문제는 가격, 배우는 비용 등입니다. 
그리고 프로세스나 툴을 보면 특히나 자신의 회사가 독특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물론 이 세상에 똑같은 회사는 하나도 없습니다. 하지만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방법은 거의 모든 회사가 별로 다르지 않습니다. 유명한 툴이나 흔히 사용하는 프로세스가 자신의 회사와는 맞지 않다면 자신의 회사에 딱 알맞은 것을 무조건 만들기보다는 회사의 프로세스가 잘못된 것이 아닌가 먼저 검토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회사의 프로세스가 잘못된 경우가 99%입니다.
거꾸로 말하면 세계적인 툴이나 프로세스를 쓰면서 이에 적응해 가는 것이 개발을 더욱 효율적으로 만드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내가 더 잘한다.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지식은 99%이상 선각자들이 이룩해 놓은 것들입니다. 모짜르트도 제대로된 방법으로 훈련을 받지 못했으면 지금같이 위대한 작곡가가 되지 못했을 겁니다. 
99%의 것을 배우는데 노력하고 거기에 내가 1%를 더하는 것이 올바른 방법일 겁니다. 

물론 특정 분야에서 이전의 모든 선각자보다 뛰어난 사람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뛰어난 개발자라면 그 실력을 망치를 만드는데 쓰기 보다는 빌딩을 만드는데 쓴다면 더 뛰어난 빌딩이 만들어 질 겁니다.
물론 망치를 제일 잘만드는 사람은 망치를 만들어서 팔면 될 것입니다.

 물어보고 싶은데 물어볼 사람이 없다.
이 부분도 안타깝습니다. 대분의 개발자들의 경험담을 들어보면 회사에 입사에서 별로 배우지 못했다고 합니다. 회사를 입사해서 스스로 거의 모든 것을 만들어야 했고 선배들이 별로 없는 경우가 많았고, 회사가 커진 다음에 입사를 한 경우에도 선배들도 유지보수에 바빠서 각자 개발하느라고 정신이 없어서 선배들에게 별로 배울 기회가 없었다고들 합니다.
다행이라면 요즘은 인터넷을 통한 소셜 커뮤니티가 발달해서 정보를 공유하기 훨씬 수월해졌습니다. 이런 다양한 외부 자원들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결론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면서 내가 겪는 거의 모든 상황은 이전에도 있었습니다. 그것도 매우 여러번 발생했었고 그에 대한 해결책도 이미 다 나와있습니다. 라이브러리, 툴, 프로세스 거의 모든 것이 이미 나와있고 이중에서 꼭 필요한 것을 제대로 찾아서 사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쉽지 않은 일입니다. 
뭔가 툴이나 라이브러리를 만들고 싶으시면 한번 더 생각해봅시다.

2011년 1월 3일 월요일

매일 불난 호떡집 같은 회사 (중요한 일 vs. 시급한 일)

필자가 컨설팅을 진행했던 수많은 회사들 중에서 80% 이상은 불난 호떡집처럼 매일 불끄느라고 정신이 없습니다.
  • 너무 바빠서 새로운 기술을 연구할 시간도 없다고 한다.
  •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도 가장 빠른 방법으로 문서도 작성하지 않고 가장 뛰어난 개발자가 바로 코딩부터 한다고 한다.
  • 고객들은 기다려주지 않기 때문에 요구하자마자 바로 며칠 안에 제품에 기능을 반영해야 한다고 한다.
  • 제품에 버그가 발견되면 하루 이틀 안에 버그를 수정해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고객들이 엄청나게 컴플레인을 한다.
  • 사소한 버그 수정도 빨리 해야 하기 때문에 신입 개발자들에게는 시킬 수가 없다. 고참 개발자가 2시간이면 고칠 것을 신입 개발자를 시키면 2일이 걸릴 뿐더러 고참 개발자가 신입 개발자에게 일을 시키고 검토해주는데 2시간이 넘게 걸린다.
  • 제품의 아키텍처가 취약해서 기능을 추가할 때 아주 애를 먹는다. 언제 시간을 내서 아키텍처를 깨끗하게 새로 만들고 싶지만, 유지보수에 바빠서 도저히 그럴 시간이 나지 않는다.
  • 이러다 보니 수시로 야근이다. 
  • 운동할 시간도 없어서 몸이 점점 망가진다.
  • 영어공부도 하고 싶은데 시간이 없다.

이런 회사의 미래는 누구나 짐작할 수 있습니다. 
설령 제품이 고객들 입맛에 맞고 영업도 잘되어서 큰 성공을 이뤘다고 하더라도 시간이 흐를 수록 채산성은 악화되고 개발자들의 사기는 떨어지고 있을 겁니다. 자꾸 옛날에 개발이 더 잘되었다고 회상할 것입니다.

매일 불끄기 모드로는 회사가 성장할 수 없습니다.

회사에서 해야 할 일은 4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구분중요한 일 중요하지 않은 일  
 시급한 일 A B
 시급하지 않은 일 C D

A. 중요하고 시급한 일
중요한 계약을 따기 위해서 급하게 해결해야 하는 일

B. 중요하지 않으나 시급한 일
일상적으로 제품에 버그를 잡는 일
고객들의 기능 추가 요청을 들어주는 일

C. 시급하지는 않으나 중요한 일
새로운 기술을 연구하는 일
회사의 개발 프로세스를 꾸준히 발전시켜 나가는 일
새로운 아키텍처를 연구하는 일
차세대 제품을 개발하는 일
회사의 개발 문화를 발전시키는 일

D. 중요하지도 않고 시급하지도 않은 일
이런 일은 영원히 미뤄도 된다. 나중에 중요해지거나 시급해질 때 해도 된다.

이 중에서 회사의 미래를 결정짓는 일들은 "C. 시급하지는 않으나 중요한 일"들입니다.
어치파 "A중요하고 시급한 일"은 누구나 열심히 하게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B. 중요하지 않으나 시급한 일"을 처리하느라 "C. 시급하지는 않으나 중요한 일"을 처리 하지 않으면 미래는 없습니다.

제가 만난 수많은 회사들 중 대부분은 C에는 거의 신경을 못쓰고 있습니다. B를 조금이라도 소홀히 하면 회사가 당장 망할 것 같은 생각을 하면서 C는 전혀 손을 못댑니다. 거의 99:1인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회사를 망하게 하는 것은 C를 소홀히 하는 것이 장기간 지속되는 경우입니다. 평상시에 B와 C에 균형을 가지고 투자를 해야 합니다. 20%~30%는 C에 꾸준히 투자를 해야 합니다. 꾸준히 투자를 하지 않으면 어느날 갑자기 투자를 할 수 없습니다. 지금은 너무 바빠서 중요한 것을 알지만 지금은 투자를 할 수 없다고 말한다면 영원히 중요한 일에 투자를 할 시간은 생기지 않을 겁니다.

"C. 시급하지는 않으나 중요한 일"에 투자를 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가장 좋은 방법 중에 하나는 조직을 나누는 것입니다. 일부 조직은 항상 중요한 일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겁니다. 또한 개발자들에게도 중요한 일을 소홀히 하지 않도록 항상 상기를 시켜주는 것이 좋습니다.

당장 어렵다면 해야할 일들을 A, B, C, D로 나누기를 먼저 해보시기 바랍니다.

2010년 12월 14일 화요일

해외에 소프트웨어를 팔려면 이것이 꼭 필요하다.

연초에 소프트웨어의 국제화와 지역화를 언급하면서 조만간 이에 대한 글을 올리겠다고 했는데, 벌써 10개월이 지났네요. 
2010/02/11 - [소프트웨어이야기] - 애플은 한국어와 한글을 구분하지 못한다?

그래서 간단하게 정리를 해보려고 합니다.

일단 다음의 기본 용어는 알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i18n(internationalization) - 국제화를 말하며 i와 n사이에 18개의 알파벳이 있어서 i18n으로 줄여말합니다. 소프트웨어가 여러 언어(locale)를 지원하기 용이한 형태로 만드는 것을 말합니다. i가 소문자인 이유는 알파벳엘(l) 또는 숫자일(1)과 혼동되기 때문입니다. 

 L10n(localization) - 지역화를 말하며 l과 n사이에 10개의 알파벳이 있어서 L10n으로 줄여말합니다. 소프트웨어를 해당 지역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메시지나 기능을 해당지역에 맞춰주는 것을 말합니다.

Locale - 지역화의 단위입니다. 한국어를 공식적으로 쓰는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어서 (북한예외) Locale과 나라를 동일시하기도 하는데 영어만 아더라도 여러나라에서 쓰고 캐나다에서는 영어와 프랑스어를 모두 쓰게 됩니다. 따라서 Locale에는 언어 정보와 지역정보가 같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제 글에서는 국가와 혼영해서 사용했으니 알아서 이해하세요.

최근의 소프트웨어들을 보면 국경은 의미가 없어진지 오래입니다. 특히 스마트폰이 폭발적으로 보급되면서 개발자들과 세계 각국의 사용자들은 더욱 가까워졌습니다.

그래서 지역화된 소프트웨어가 더욱 절실해졌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상황을 보면 아직도 많은 소프트웨어들이 국제화와 지역화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국내에서 성공한 제품들을 들고 해외에 진출을 하다가 국제화와 지역화의 어려움에 막혀서 좌절하곤 합니다.

 국제화, 지역화 방법은 표준을 따라야 합니다.

국제화와 지역화에대한 소프트웨어 개발의 표준(De facto)이 정립된지는 매우 오래되었지만, 국내에서는 별로 관심을 받지 못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게 어렵지 않은 기술임에도 관심들이 별로 없고 관심이 있다고 하더라도 흩어져 있는 정보를 모두 모아서 하나의 그림으로 보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어렵지는 않다고 했지만 매우 복잡하기 때문에 처음에 이해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소프트웨어 회사들은 국제화와 지역화 과정에서 표준적인 방법을 따르지 않고 스스로 연구한 방법을 사용하다가 큰 낭패를 보게 됩니다. 왜냐하면 국제화와 지역화에 대한 방대한 지식을 소수의 개발자가 연구해서 체계화 하기란 불가능합니다. 전세계 수백명의 개발자들이 십수년간 모여서 완성한 것을 우습게 보면 안됩니다.

그래서 스스로의 방법은 대부분 실패하게 됩니다. 

 초기부터 국제화와 지역화를 고려해야 합니다.

소프트웨어 개발 초기부터 국제화와 지역화를 신경쓰지 않다가 제품을 다 완성한 후에 나중에 반영을 하게 되면 또 엄청난 비용이 들고 그 방법이 잘못되었다면 비용을 많이 들이고도 또 실패합니다.

소프트웨어가 다른 언어를 지원해야 할 가능성이 단 1%라도 있다면 저는 국제화와 지역화를 적용하여 소프트웨어를 개발합니다. 초기부터 적용하는 것은 비용이 추가로 거의 들지 않기 때문입니다.

 소프트웨어는 하나로 만들어야 합니다.

여러개로 지역화된 소프트웨어 별로 Master가 별도로 존재한다면 이를 관리하는데 또 엄청난 비용을 지불해야 합니다. 표준적인 방법들은 대부분은 하나의 소프트웨어에서 여러개의 언어(locale)을 지원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되어 있습니다.

Locale별로 여러벌의 소프트웨어가 존재한다면 이를 관리하는 비용은 기하급수로 증가하여 혼돈의 상태를 경험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수많은 오류가 발생하고 해외 진출 실패의 주요 원인이 되곤 합니다.

 메시지 번역이 지역화의 전부가 아닙니다.

흔히들 우리나라에서 성공한 제품을 가지고 해외에 진출한다고 영어버전을 만들고 일본어, 중국어 버전을 만들곤 합니다. 이때 그냥 메시지만 번역을 해서 지역화된 제품이라고 생각하곤 합니다. 하지만 이런 제품을 해외에 가지고 나갔다가는 낭패를 보기 일쑤입니다. 외국과 우리나라가 그렇게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착각입니다.

숫자만하더라도 우리나라에서는 1,234.56이라고 쓰는 것을 독일에서는 1.234,56이라고 씁니다. 즉 콤마와 소숫점을 반대로 사용합니다. 

이런식으로 언어(locale)이 고려해야 할 것은 메시지외에도 Collate, Ctype, Monetary, Numeric, Time이 있습니다. 이것들은 표준적으로 정해 놓은 것이고 비표준적인 요소는 이보다 훨씬 많습니다. 비표준적인 요소들은 제품마다 별도로 분석해야 합니다.
 메시지도 단순히 번역하는 것이 다가 아닙니다.

간단한 예로 나라마다 어순이 다르고 단수, 복수의 표현이 다릅니다.

우리나라에는 단수, 복수에 따른 차이가 거의 없지만, 영어에는 복수가 있지요. 하지만 폴란드어는 1개일때 2~4개일때, 5개 이상일 때 서로 표현이 다릅니다. 게다가 12~14개로 넘어가면 또 반복이 됩니다.

이렇듯 거의 모든 요소에서 다른 나라에서는 과연 이대로 쓰는지 의심을 해봐야 합니다. 경험도 많이 필요합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문장의 표현 방법도 글로벌하게 문제가 없는 방법을 사용하게 됩니다.

또한, 번역을 했을 때 문장의 길이가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UI 디자인시 문장의 길이를 충분히 길다고 생각하고 디자인을 해야 합니다.

이러한 모든 것이 습관이 되어 있다면 간단한 일이지만 초기에는 매우 귀찮은 일이 됩니다.
 유니코드는 기본입니다.

지역화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다보면 항상 부딪히는 것이 문자코드의 충돌입니다.
유니코드를 사용하지 않아도 지역화된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 여러 군데에서 매우 귀찮은 일이 발생하게 됩니다.
따라서 유니코드를 기본으로 생각하면 복잡한 문제들이 대부분 해소가 됩니다.
기존에 ANSI 프로그램만 작성을 하다가 유니코드 프로그램을 작성하는 것이 낯설고 어려울 수 있지만 이 또한 적응이 되고 나면 그렇게 어려운 일도 아닙니다.

단, 유니코드 및 문자셋, 코드셋, 인코딩 등 복잡한 컨셉을 모두 제대로 이해하는 것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그렇지 않다면 개발을 하다가도 "어찌어찌 하니 우연히 되더라"하는 식의 개발이 되기도 합니다.

유니코드가 적용된 지역화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려면 갖춰야할 기본 지식이 매우 많습니다.

 꾸준히 유지보수 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만들어야 합니다.

지역화된 소프트웨어를 만들때 흔히 발생하는 문제점이 처음에 한번 개발은 어떻게든 해 냈는데, 유지보수 단계에서 상당히 곤란한 상황에 처한다는 겁니다. 한국어를 포함해서 영어, 중국어, 일본어 그러고 여러 언어를 지원하다보면 패치를 만들어가 업그레이드를 할 때 매번 새로 추가된 메시지와 삭제, 변경된 메시지를 추려서 각각의 언어로 번역을 하고 제품에 반영해서 또 테스트를 해야 하는데 그게 잘 안되고 뒤죽박죽되기 일쑤입니다. 툭하면 어떤 언어에서는 메시지가 제대로 안나오곤 합니다.
지역화 프로세스는 번역과정을 빼고는 모두 자동화를 해서 추가로 비용이 들지 않아야 합니다.

각 개발자나 회사에서 스스로 만든 지역화 방법을 사용하면 좋지 않은 결정적인 이유가 유지보수 입니다. 대부분의 개인들이 만든 지역화 방법은 유지보수까지 완벽하게 반영하지 못한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결론

필자는 무슨 소프트웨어를 만들지간에 국제화는 무조건 생각합니다. 이미 알고 있는 마당에서 비용이 추가로 들것도 별로 없습니다.
하지만, 초기에 국제화를 생각하지 않고 나중에 영업이 잘되서 해외 진출을 한번 해보려고 하면 국제화와 지역화는 큰 걸림돌이 될 겁니다. 
이 또한 알면 무지 쉬운데 모르면 한없이 어려운 분야 중 하나입니다.
"유비무환". 미리미리 준비해서 언제든지 글로벌 소프트웨어 회사들과 경쟁할 준비를 해놓읍시다.

이번 글에는 소프트에어의 국제화와 지역화의 필요성과 개념만 정리를 했는데, 그 구체적인 방법은 너무 광범위 해서 블로그 글로 모두 적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하지만 기회가 되면 한가지씩 올려 볼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혹시 소프트웨어의 국제화와 지역화가 필요하기는 한데 어려움을 겪고 있거나 이미 스스로 방법을 만들어서 쓴맛을 본 분들이 있으면 연락해주세요. 도움이 되어 드리면 좋겠습니다. :)

2010년 12월 3일 금요일

소스코드관리시스템 사용도 2차 조사 결과

2009년 2월에 이와 동일한 조사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2009/02/22 - [기반시스템/소스코드관리] - 소스코드 관리 방법 조사 결과
그때도 약 20일간 조사를 했었고,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20일간 조사를 했습니다. 
2009년에는 109명이 참여를 했는데 이번에는 370명이 넘는 인원이 참여를 해서 더 정확한 결과가 나왔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번 설문의 핵심은 소스코드관리시스템을 사용하는지? 사용하지 않는지? 또, 사용한다면 어떤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는지를 알아내는 것이었습니다.

2009년초와 비교를 해보면 꽤 많은 변화가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가장 큰 변화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소스코드관리시스템 사용률의 향상
  • CVS, VSS의 몰락
  • Git의 약진
  • Subversion(SVN)의 꾸준한 증가
그럼 조사 결과를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소스코드관리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는 그룹에서만 통계를 내보면 여전히 Subversion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고, CVS와 VSS의 사용률이 많이 떨어지면서 Git가 크게 치고 나온 것을 알 수 있습니다. Mercurial의 가세까지 보면 분산소스코드관리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많이 높아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더 다양한 소스코드관리시스템의 사용을 시도해보고 있는 것이 눈에 띕니다.



소스코드관리시스템을 사용하는 비율도 많이 높아졌습니다. 그동안 책이나 블로그를 통해서 소스코드관리시스템을 사용하지 않고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것은 기적에 가깝다고 하였는데, 이는 긍정적인 신호로 생각됩니다.
물론 소스코드관리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는 83%에서도 제대로 사용하고 있는 비율은 극히 낮습니다. 그래도 사용하기 시작한 것만 해도 큰 의미라고 생각됩니다.



많은 발전이 있었음에도 여전히 소스코드관리시스템을 사용하지 않는 개발자나 회사가 많이 있고 그 속에서의 비율은 큰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소스코드관리시스템을 100%의 개발자들이 사용하고, 또한 제대로 사용할 수 있는 날까지 계속 노력을 합시다. 



저는 수많은 회사에서 소프트웨어 공학/경영 컨설팅을 진행하면서 소스코드관리시스템이 개발 문화를 긍정적으로 상당히 많이 바꾸는 것을 보아 왔습니다. 소스코드관리시스템 없이 소프트웨어를 개발한다는 것은 남들은 총들고 전쟁할 때 돌멩이 들고 싸우겠다는 것과 같습니다. 일단 무기가 있어야 싸움을 시작할 수 있을 것 아닙니까?
그리고 나서야 기술이나 전략이 의미가 있어집니다. 돌멩이 들고 싸우면서 전략을 논할 수는 없습니다.
물론 이와 같이 꼭 필요한 무기들은 몇가지 있습니다. 이런한 것들이 기본은 되어야 글로벌 소프트웨어 회사들과 경쟁이란 것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물론 경쟁이 된다는 것이 아닙니다. 이제 시작할 수 있다는 것 뿐입니다. 

그리고 나면 진짜 개발 실력, 전략, 마케팅이 필요한 때입니다. 하지만 국내 대부분의 소프트웨어 회사들은 아직 글로벌 경쟁은 생각하지도 못할 수준인데 단순히 요소기술만 가지고 경쟁을 할 수 있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 조사 결과를 보면서 점점 긍정적인 신호들을 느낍니다. 앞으로 좀 더 깊은 내용들도 풀어 나가도 될 것 같습니다.

조사에 협조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2010년 11월 14일 일요일

2차 소스코드관리시스템 사용도 조사 Poll

약 2년전쯤 제 블로그에서 어떤 소스코드관리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는지 조사를 한 적이 있습니다. 

시간도 꽤 흘러서 그동안 어떤한 변화가 있었는지 알고 싶어집니다. 특히 그동안 소스코드관리시스템을 사용하는 비율이 어느정도 높아졌는지가 가장 궁금하더군요. 또한 최근에 분산소스코드관리시스템에 대한 관심의 증가가 실제로 사용도에 영향을 주는지도 궁금합니다.

설문은 간단하게 사용하시는 소스코드관리시스템을 체크하면 됩니다. 만약에 보기에 없다면 Other 항목에 직접 적어 넣으시면 됩니다.

많은 참여 부탁합니다.

소스코드는 어디에 보관하세요? (최신 소스코드의 기준이 되는 저장 장소를 선택해주세요. 다중 선택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