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개발에서 가장 어려운 것이 "요구사항분석"이라고 여러 차례 언급한 바가 있습니다.
그런데 SRS는 샘플이나 Template을 보고 잘 적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개발자들은 원래 샘플 소스코드를 보고 많은 것들을 배워왔기 때문에 스펙도 샘플을 보면 잘 적을 수 있을 것 같은 착각을 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샘플 소스코드가 도움이 되는 이유는 개발자들인 소스코드에 대해서는 이미 상당한 지식과 경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샘플만 보고 잘하려고 하는 것은 피아노를 잘 치고 싶다고 유명 피아니스트가 친 것을 몇 번 보고 피아노를 잘 치려 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심지어는 지금 듣고 있는 피아노 연주가 잘 하는 것인지 못하는 것인지 판단하기도 어렵죠.
그래서 인터넷에서 구한 샘플이 별 도움이 안되거나 심지어는 방해가 되는 이유가 그것입니다. 좋은 샘플을 보여주면 일부 도움이 될 수는 있어도 큰 도움은 되지 못합니다. 나쁜 샘플을 만날지 어떻게 알겠습까? 아마 인터넷에서는 좋은 샘플을 구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할 겁니다.
타이거우즈 골프 스윙을 100번 보는 것보다 자신이 실제로 연습을 많이 하고 배우는 것이 더 빨리 배우는 길 일겁니다. 그렇지 않고 배우는 방법은 이미 선배들이 다 겪었던 시행착오를 자신도 그대로 겪는 방법이 있습니다. 자신은 시행착오를 겪지 않고 한번에 제대로 적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자신의 능력에 대해서 대단히 너그럽게 생각하는 심리학적인 오류에 빠지는 것입니다.
비단 스펙을 적는 일뿐만 아니라 스키를 배우던, 발레를 배우던 모든 인생사가 다 비슷하지만 누구에게도 시행착오를 겪지 않는 행운은 찾아오지 않습니다. 책을 보고 공부를 하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되지만 주변에서 경험자를 찾아서 도움을 받으세요. 주변에 자신을 도와줄 전문가가 있다면 그것이 행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