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블이 svn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레이블이 svn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2015년 4월 13일 월요일

빈 줄도 지워서는 안된다.

SVN 쓸까? Git 쓸까주제로 얘기를 하면 논쟁이 심하다하지만 이보다  중요한 것은 SVN이나Git 상관없이 어떻게 하면 여러 개발자들과 협업이  되도록 코딩을 하느냐다.

많은 개발자들은 혼자서 또는 소수의 인원과 개발을 한다또는 여러 명이 개발을 하더라도 자신의 소스코드가  정해져 있어서 혼자 개발하는 경우가 많다이러다 보니 협업을 위한 개발에는 별로 관심이 없다하지만 협업은 혼자서  때도 필요한 것이고 여러 명이 개발할 때는 더욱더 필요하다방법을 모르거나 문제를 피해 다니면 개발 효율이 떨어지고 한계를 넘지 못한다.

혼자서 개발을 하더라도 수많은 브랜치가 발생할  있고 한두 명끼리는 그럭저럭 개발을 하더라도개발팀이 조금만 커져서 뒤죽박죽이 되곤 한다.

그럼 어떻게 코딩을 하는 것이 좋을까?

첫째 줄도 고쳐서는  된다.

내가 고치고 있는 모든 소스코드는 다른 개발자들도 지금 고치고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설사 혼자서고치는 소스코드라고 하더라도 습관이 된다협업을 하고 있다는 마인드는 꾸준히 유지를 해야 한다. 

  뿐만 아니다. Indentation 맞지 않는다고 고치는 것도 좋지 않다괜히 연산자 사이에 보기 좋으라고 빈칸을 추가하는 것도 나쁘다무조건 처음에 잘해야 하고 나중에는 그냥 놔두는 것이 낫다.

둘째파일 이름을 바꾸지 말아야 한다.

처음에 대충 파일을 만들다 보면 파일이름이 마음에  드는 경우가 있다그렇다고 파일을 이름 바꾸면 수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준다. Git에서는 파일을 이름 변경을 추적해주는 기능이 있지만 혼란을피할 길을 없다처음에  정해야 한다. 

셋째함수 이름과 정의를 바꾸지 않아야 한다.

대충 만들어 놓고 자꾸 바꾸는 것은 협업 습관이 없기 때문이다그리고 대충 만들고 나중에 수정하는것은 비용이  많이 든다아주 작은 시스템만 경험해  개발자는 이런 방법이  빠르다고 주장할지몰라도  시스템에 개발자가 수십 명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대충하고 바꾸는 습관이 들어서는 안된다.

넷째소스코드를 재배치하지 말아야 한다.

파일의 아래쪽에 있는 함수를 위로 올리고 정리를 하면 소스코드 Merge 어려워진다처음에  생각해서 정하고 나중에는 고치지 말아야 한다여러 사람이 동시 소스코드를 정리하면 소스트리는 완전히 뒤죽박죽이 된다.

이미 문제가 발생한 경우 리팩토링이 필요하게 되고 계획을 잘 세워서 시행해야 하고 상당한 비용을 치뤄야 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는 최소화하고 처음부터 제대로 하는 것이 훨씬 낫다.

 외에도 변수를 어떻게 선언하느냐는  협업을 위한 수많은 코딩 노하우들이 있다항상 개발은혼자 하는 것이 아니다라는 것을 염두해 두고 개발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물론 위 내용들은 개발자 본인이 처한 환경에 따라서 천차만별로 생각할 수 있다. 혼자 개발하는 사람도 있고 수백명이 개발을 해도 혼자 일하는 것처럼 개발하는 경우도 많다. 수천명이 동시에 개발하는 환경에 있는 개발자도 있다. 
필자는 원칙과 원리에 대해서 얘기를 하는 것이니 원리에 대해서 이해를 해보는 노력을 해보자. 일하는 환경은 언제든지 바뀔 수 있지만 습관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좋은 습관을 만들어가는 것은 본인의 몫이다.

2011년 8월 13일 토요일

왜 하나만 써야 하는가?

이전의 글에 종종 소스코드관리시스템과 버그관리시스템은 하나만 써야 한다고 얘기를 한 적이 있다.
또한 내가 2008년에 작성한 소프트웨어 회사의 개발 역량 평가 표에는 20점 중 2점을 차지하고 있다.

2008/10/29 - [소프트웨어이야기] - 소프트웨어 회사의 개발 역량 평가표 

종종 "여러개를 쓰면 어떤가?"하는 궁금증이 있어서 그 이유를 설명하고자 하다.
 소스코드관리시스템을 여러개 쓰고 있다면?
 
회사가 아무리 크더라도 소스코드관리시스템은 하나만 쓰는 것이 좋다. 한 종류의 시스템을 여러개 설치에서 쓰는 것도 좋지 않다. 또한 특별한 이슈가 없는 경우라면 하나의 Repository에 소스코드를 관리하는 것이 좋다.

여러 시스템을 쓰는 경우는 대부분 팀마다 각자 취향에 따라서 VSS도 쓰고 SVN도 쓰고 Git도 쓰는 경우이다. 이러한 경우 각자 핑계들이 있다. Visual Studio에 최적화된 VSS를 써야 한다는 둥, 오픈소스를 이용하기 때문에 Git가 좋다는 둥의 주장을 하다가 각 팀에서 알아서 쓰기로 결정을 종종 하게 된다.

팀마다 다른 시스템을 쓰게 되면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한다. 

첫째, 공통 모듈 관리가 전혀 안되서 공통 모듈을 서로 복사해서 쓰기도 하고 비슷한 모듈을 따로 개발하기도 한다. 공통모듈이 없는 SW회사는 거의 없다. 관리를 안할 뿐이다. 이것이 얼마나 큰 문제가 되냐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제품이 많아지고 고객이 많아지면 이렇게 복사된 공통모듈로 개발은 엉망진창이 된다. 유지보수 비용이 몇배로 들게 된다. 

둘째, 개발자는 각 팀마다 스위치가 자유로워야 하는데 서로 다른 시스템을 배우기 위해서 시간이 들어간다. 기본 기능은 배우는데 얼마 안걸리지만 완전히 손에 익어서 능수능란하게 쓰기에는 시간이 걸리는데 괜히 쓰지않아도 될 시간이 들게 된다.

그외에 전사적으로 관리가 잘 안되서 백업도 비용이 더 많이 들고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한다. 주먹구구 식으로 작은 규모로 대충 개발할 때 문제가 눈에 안 띨분이지 나중에 댓가를 치르게 된다.  나중에 문제가 발생한 후에 통합은 거의 불가능하다 처음부터 하나를 써야 한다.

 버그관리시스템을 여러개 쓰고 있다면?
 
버그관리시스템은 개발자들만 쓰는 것이 아니다. CEO를 비롯해서 전직원 모두가 쓰는 시스템이다.
그런데 각 팀마다 서로 다른 시스템을 쓰고 있는 경우라면 십중팔구 개발자나 QA팀만 쓰고 있는 경우이다. 전사적으로 통일된 결정이 없었고 회사의 지원이 없어서 개발자들이 팀내에서 알아서 결정해서 쓰는 경우가 많다. 이는 반쪽만 사용하고 있는 경우이다.

버그관리시스템은 개발을 포함해서 회사의 거의 모든 이슈가 관리되는 곳이다. 기껏해야 회계나 HR이슈들이 빠질 뿐이다. 그런데 팀마다 다른 시스템을 쓰고 있다면 이슈가 통합되서 관리도 안되고 통계도 안나오고 개발팀 바깥의 부서에서는 여러 시스템을 모두 써야 하는 불편함도 있다.

또한 여러 시스템을 다 배워야 하기 때문에 이만저만 불편한 것이 아니다. 이또한 나중에 통합은 어려우므로 처음에 하나로 잘 결정해야 한다.
 SVN과 Git를 같이 쓰는 경우는?
 
종종 SVN을 쓰면서도 출장을 자주 나가서 출장지에서 직접 개발을 해야 하는 경우들도 있다. 이런 경우 SVN과 Git를 연동해서 쓰면 유용하다.

SVN만 사용하면 출장을 나가서 1주일동안 여러가지 기능과 버그를 수정했을 경우 복귀후 Commit을 하게 되면 그동안 수정한 내용이 한번에 커밋이 되서 관리가 어려워진다.

이때 SVN Repository를 Git에 담아서 출장을 가서 개발할 때마다 여러번 Commit을 하면 복귀후 SVN과 다시 통합을 하면 그 History가 고스란히 합쳐진다.

이런 경우 처럼 Git를 보조적으로 쓰는 것도 좋다.
 다른 시스템은 쓸 필요가 없나?
 
나는 보통의 SW회사에서 소스코드관리시스템과 버그관리시스템 2개면 충분하다고 주장한다. 사실 왠만큼 회사가 커지기 전까지는 이 두가지면 충분하다. 

결재가 필요하기 때문에 전자결재를 위한 그룹웨어를 도입하고 싶어하기도 한다. 하지만 소프트웨어 회사에서 그룹웨어는 그렇게 효율적이지 않다. 전자결재는 SW개발 문화와는 잘 어울리지 않는다. 이 내용은 나중에 자세히 글을 따로 써야 할 것 같다.

그 외에 작업관리, 고객요청관리, 테스트 관리등 여러가지 관리의 필요성을 느끼게 된다. 
일단 이 두개만 가지고 쓸 수 있는 한 최대한 써보기를 권한다. 그러면 의외로 거의 모든 것을 다 커버하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그후에 회사의 규모가 정말로 커져서 인원이 몇백명이 되고 좀더 관리를 잘 하고 싶으면 테스트관리나 서비스데스크등 개발자들에게는 부담이 안되지만 관리에 도움이 되는 시스템을 우선적으로 도입하면 좋다.


 결론
 
나중에 통합은 어렵다. 이미 여러개의 시스템을 쓰고 있다면 합칠 수 있다면 지금이라도 합치는 것이 좋다. 나중에는 늦는다.

2010년 4월 20일 화요일

맥에서 Subversion 사용하기

최근에 맥북을 구매해서 아이폰 개발 작업을 하고 있는데 맥에서 Subversion을 사용하는 환경이 그리 좋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맥에서 Subversion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한 글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Subversion 자체에 대해서는 블로그의 다른 글들을 보시기 바랍니다.

일단 Xcode에는 기본적인 Subversion연동 기능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막상 써보면 기존에 TortoiseSVN의 뛰어난 기능과 성능에 익숙한 사람들은 불만스럽기 짝이 없습니다. 그래서 맥에서 Subversion을 쓰기 위한 방법을 비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Xcode 기본 기능 
  • 유/무료 맥용 SVN Client 사용 - Syncro, Diffly
  • 터미널
  • 가상머신 + TortoiseSVN 
Subversion 서버는 이미 구축되어 있다고 가정합니다. Subversion서버가 아직 구축되지 않았다면 제 을 참조하여 Subversion을 구축하시기 바랍니다. 또는 Google Code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Google Code를 이용하면 소스코드가 공개가 되니 소스코드를 공개해도 되는 경우라면 Google Code를 이용하면 편리할 것입니다.

 Xcode의 기본 기능 사용

사실 Xcode의 기본 Subversion연동 기능은 그렇게 편리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사용법에 대해서 잠시 알아보죠.


우선 Xcode의 Preferences의 SCM항목에서 이미 구축된 Repository를 등록해야 합니다. 그래야 Xcode에서 해당 Repository와 Xcode 프로젝트를 연결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Xcode>SCM>Repositories에서 해당 Repository의 디렉터리를 만들어야 합니다. 

위 그림과 같이 branches, tags, trunk로 나누면 됩니다. 디렉터리를 어떻게 나누냐 하는 이슈는 전략이 필요한 항목이므로 신중하게 판단해야 합니다.

소스코드를 서버에 등록하기 전에 먼저 설정할 것이 있습니다. Subversion에 등록되면 안되는 파일을 설정해야 합니다. ~/.subversion/config파일을 열면 global-ignores 항목이 있습니다. 여기에 등록되면 안되는 파일의 패턴을 적어주면 됩니다. 저는 일단 build 디렉터리만 등록되지 않도록 했습니다. 그외에도 빌드시 생기는 임시 파일들이 있거나 하면 그 패턴을 등록해서 Subversion에 등록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고 Import 메뉴를 이용해서 Mac에 저장되어 있는 소스코드를 모두 Subversion 서버에 등록합니다. 
이제 서버의 소스코드를 내려 받아야 하는데, 기존에 소스코드가 있던 디렉터리에는 내려 받을 수 없으니 소스코드의 디렉터리를 임시로 바꿔놓고 Check out을 통해서 소스코드를 내려받습니다. 소스코드를 내려 받았다고 해서 Xcode와 바로 연결되지는 않습니다. Xcode연동 기능을 사용하지 않을 거라면 여기까지만 하면 되지만 Xcode와 연동해서 사용하려고 하면 Xcode Project와 Subversion repository를 연결해 줘야 합니다.

Xcode에서 Check out하여 내려 받은 프로젝트를 Open하고 Project info를 보면 우상단에 "Configure Roots & SCM..."이 있습니다.



그 버틑을 클릭하면 이미 등록한 리파지토리중에서 본 프로젝트와 연결한 리파지토리를 선택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간단하게 고르면 됩니다.



그리고 Groups & Files에서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눌러서 SCM을 선택하면 SCM과 연동 상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제 Xcode의 SCM 메뉴를 통해서 소스코드를 관리할 수 있게 됩니다.
기본적으로 소스코드를 Check out하고 Commit하고 Tag, brach까지 이 기능을 이용해서 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간략하게 본 바로는 Conflict를 해결하고 Merge를 하는 등의 협업이 필요한 작업은 지원이안되는 것 같더군요. 혹시 제가 모르는 방법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그래서 이럴 때는 다른 솔루션들을 추가로 사용해야 하겠더군요.

 맥용 SVN Client 사용

Syncro, Diffly등 몇몇 유/무료 SVN Client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 부분은 제가 Evaluation을 해보지 않았습니다. 추후 써보게 되면 내용을 보강하도록 하지요.

 터미널 사용

Command line에서 SVN을 사용할 수 있다면 Windows, Linux, Mac 어느 OS에서든지 동일하게 SVN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SVN의 모든 기능은 Command line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단지 Merge등의 몇몇기능이 GUI환경에서 더 편한 것 뿐입니다. Mac에서도 Command line 명령어를 이용하여 SVN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가상머신 + TortoiseSVN 사용

마지막으로 제가 최종적으로 선택한 방법은 TortoiseSVN을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Windows에서 TortoiseSVN을 오랫동안 사용한 개발자라면 그 편리함을 잊지 못할 겁니다.
저는 Parallels Desktop에 Windows7을 설치한 다음에 TortoiseSVN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Mac의 모든 디렉터리가 Windows에서 접근 가능하니 Windows에서 사용하는 것과 거의 동일하게 TortoiseSVN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여 Windows에서 사용하던 Merge tool도 그대로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Windows에서 TortoiseSVN을 사용할 경우는 Mac에서 SVN을 설정하는 것과 별도로 Windows에서 SVN을 설정해줘야 합니다. C:\Users\{사용자ID}\AppData\Roaming\Subversion\config 파일을 열어서 아까와 같이 global-ignores를 설정하면 됩니다.


저는 기본적인 SVN Commit기능만 쓸때는 Xcode기본 기능을 사용하고 브랜치, 태그, 머지 기능을 사용할 때는 Tortoise SVN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개발자가 여러명이라면 그냥 TortoiseSVN을 사용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상으로 Mac에서 Subversion을 사용하는 방법을 알아봤습니다. Subversion을 제대로 사용하는 방법은 완전히 별개 이슈이니 제 책과 블로그의 다른 글들을 참고하세요.

수정하거나 덧붙일 내용이 있으면 댓글 남겨 주세요.

2010년 3월 29일 월요일

소스코드는 어디 있나요?

나와 우리 회사에서는 소프트웨어 관련 경영 및 공학 컨설팅을 주로 하지만 드물게 개발을 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고객 회사의 개발자와 협업을 하게 되는데 "소스코드는 어디 있나요?"라는 질문을 먼저 시작합니다.

"소스코드는 어디 있나요?"라는 질문은 Subversion등과 같은 소스코드관리시스템이 어디 있냐는 질문이고 모든 소스코드는 당연히 거기에 저장되어 있고 소스코드가 저장되어 있는 Repository와 Path만 말면 Build script를 찾아서 빌드까지 한번에 끝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하는 질문입니다. 사용자 ID만 등록하고 필요한 권한만 열어주면 더이상 질문할 것도 없이 협업 준비는 끝나는 겁니다.

그런데 이렇게 해피하게 준비된 경우는 아직 본적이 없습니다.
대부분 아래와 같은 답변들이 돌아옵니다.
  • 내 PC에 소스코드가 저장되어 있습니다. 
  • 아직 정리가 안되서 소스코드관리시스템에 등록하지 않았습니다.
  • 빌드는 IDE(Eclipse 등)에서 해야 합니다.
  • 빌드하기 위해서는 이런 저런 라이브러를 알아서 직접 설치해야 합니다.
  • 아참, 설정을 이렇게 바꿔야 하는데 깜빡했습니다.
  • 지금 내가 소스코드를 고치고 있어서 공유가 어렵습니다.
이런 얘기가 진행되는 동안에 일은 정상적으로 진행이 되지 못하고 여러 번 만나서 대화로 소스코드 공유 문제를 해결해나가야 합니다. 

혼자서 또는 개발자들끼리 익숙해져서 나름대로 방식으로 소스코드를 관리하면서 스스로 아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는 개발자들은 냄비 안에서 물이 점점 뜨거워져서 죽는 개구리처럼 소스코드관리 문제가 점점 커져서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인식하고 있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이는 기본 중에 기본으로 자꾸 소스코드 관리 문제를 가지고 얘기를 하면 민망하고 한심하기도 합니다.

소스코드를 꽉 쥐고 요청하는 사람들에게 '모이'주듯이 하나씩 던져 주는 개발자들은 이로 인해서 얼마나 많은 자신의 시간을 낭비하고 있고 정작 자신이 제대로 개발할 시간은 모자라고 회사에도 손해를 끼치며 자신의 발전도 가로막는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정상적인 경우는 다음과 같습니다.

개발자가 1명이든 100명이든 1000명이든 상관없이 모든 소스코드는 당연히 소스코드관리시스템에 등록이 되어 있어야 합니다. 
구차하게 이거 저거 물어보지 않아도 소스코드가 저장된 경로만 알면 누가나 소스코드를 Check out해서 클릭 몇 번이면 Build Script를 찾아내서 즉시 빌드를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당연히 컴파일러 등의 빌드 환경은 설치가 되어 있어야죠.
여러명이 동시에 소스코드를 마구 고쳐도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어야 합니다.

이때 구차하게 이거 저거 물어 봐야 빌드가 되고 IDE를 실행 해야 하고, 빌드 중간에 명령어를 입력해야 하는 등의 바로 알기 어려운 행위들을 해야 하면 안됩니다.

이 정도는 되어 있어야 Daily Build가 가능해지고 프로젝트 내내 소스코드 관리 비용을 최소화 할 수 있습니다.
이 정도는 되어 있어야 엄청 복잡한 소스코드 상황을 깔끔하게 관리할 수 있습니다.
이 정도는 되어 있어야 내가 휴가를 가도 아무나 빌드를 할 수 있습니다.
이 정도는 되어 있어야 개발자들이 빌드를 하지 않고 빌드 담당자에게 빌드를 맡길 수 있습니다.
이 정도는 되어 있어야 누구와도 심지어는 외부인과도 협업을 할 때 말 한마디면 소스코드 공유 준비는 끝납니다.
이 정도는 되어 있어야 개발자는 진짜 개발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이게 뭐 큰 일이냐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이렇게 생각하는 개발자는 위에서 얘기한 기초 중의 기초가 안되어 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소스코드 관리는 워낙 기초이기 때문에 누구나 제대로 방법만 익히면 제대로 수행하는데 오래 걸릴 일도 아닙니다. 똑똑한 개발자라면 일주일이면 방법을 다 터득합니다. 분석, 설계 작업이 방법을 제대로 익히고도 제대로 하는데 수년이 걸리는 것과는 안전히 딴판입니다. 그럼에도 아직도 많은 개발자들이 소스코드 관리를 제대로 하고 있지 못하거나 제대로 하려고 흉내는 내는데 엉뚱한 곳에서 헤매는 경우가 많습니다. 원리는 매우 간단한데 말입니다.

소프트웨어 개발이라는 것이 협업이라는 것을 깨달으면 됩니다. 혼자서 개발하더라도 협업과 똑같습니다. 그렇게 해야 더 혼자 개발하더라도 더 빨리 개발할 수 있고 여럿이 개발할 때는 더욱 더 중요합니다.

소스코드관리시스템을 쓰기는 하는데 어중간하게 흉내만 내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한번 확실하게 제대로 배워 놓을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평생 기초 중에 기초에 문제거리를 안고 가는 겁니다.  

2009년 1월 8일 목요일

VSS, CVS, SVN 비교

Google Trend에서 세가지 SCM(Software Configuration Management)의 경향을 살펴봤습니다. (아래 그림 참조)

CVS가 여전히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고, 상대적으로 SVN은 꾸준히 성장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Google Trend가 실제 제품의 점유율을 보여주지는 않지만 그만큼 사람들의 관심사는 엿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CVS의 감소는 SVN으로 대체되고 있는 듯 보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더딘 이유는 CVS도 충분히 좋은 SCM이고 더 좋은 SCM이 나왔다고 함부로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물론 새로 시작하는 회사가 있다면 SVN을 쓰면 좋겠지만, 기존에 수년가 CVS를 쓰던 회사가 치명적인 문제도 없는데 SVN을 그냥 바꿀 필요는 없겠지요.



(3가지를 비교한 그래프입니다. SVN의 성장이 눈이 띕니다. 아래 Comment의 권남님이 제시한 그래프를 보면 SVN의 비율이 훨씬 더 높아지네요. 그리고 미국과 인도에서의 CVS 검색 비중이 아주 높고 나머지 나라에서는 SVN이 더 높은 나라가 많네요.)


(VSS는 점차 감소 추세입니다.)


(CVS는 약간의 감소추세이나 급격하지는 않네요)


(SVN의 성장 추세는 괄목할 만하네요)


제가 가장 오랫동안 사용한 SCM은 VSS입니다. 제가 사용한 VSS는 v6.0이었습니다.
물론 유료지요. 하지만 제가 종종 겪었던 가장 큰 문제는 깨지는 저장소였습니다. CS구조가 아닌 NFS 방식으로 파일을 공유하기 때문에 그런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생각합니다. 물론 VSS 2005에서 안정성(stability)를 향상하고 HTTP를 지원한다고 하지만 그 당시는 제가 SVN을 사용하고 있을 때라서 VSS가 얼마나 좋아졌는지 모릅니다. 혹시 최신 VSS를 쓰고 계신 분은 평가를 올려주시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안정성이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SCM에서 자주 깨지는 저장소는 신뢰를 잃기에 충분했습니다. 
매일 백업을 받고 있었으므로 몇 시간 분량의 손실만 있을 뿐 복구는 할 수 있었지만, 개발 시간을 낭비하게 만드는 것은 아주 짜증나는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허약한 Branch기능은 부족한 기능 중에 하나였습니다.

그 뒤에 CVS를 거쳐서 SVN을 사용하게 되었는데, 제가 써본 SCM 중에서 최고는 SVN입니다.

VSS < CVS < SVN 이라고 생각합니다.

SVN은 일단 무료이며, 그 오랫동안 사용하면서 저장소는 단 한번도 깨진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빠릅니다. 아무리 큰 디렉터리를 태깅하거나 브랜치를 해도 시간은 몇 십초 안 걸립니다.
CVS에서 엄청나게 큰 디렉터리 태깅하면서 기다려보신 분은 아실 겁니다.
그렇게 빠른 이유는 SVN은 기존의 SCM의 파일 시스템과 완전히 다른 방식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기존의 대부분의 SCM들이 RCS(Revision Control System)에서 기초한 파일시스템을 사용하는데 반해서 SVN의 파일시스템은 기존의 단점을 없애고 새로 만들었습니다. 즉 각 Revision의 Diff만 저장하는 방식입니다.
따라서 태그나 브랜치를 만들 때는 Diff가 없으므로 순식간에 이루어집니다.

그리고 SVN의 VSS와 비교한 장점 중의 하나가 협업이 훨씬 쉬워졌다는 겁니다.
SVN도 Lock기능이 있지만, 이걸 사용하지 않고도 협업에 문제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하나의 파일을 동시에 수정할 경우에는 Merge를 해주기 때문입니다. 이때 사용하는 3way Merge에 대해서는 제가 올린 글이 있으니 참조하세요.

기존에 VSS를 사용할 때는 물론 Multi-lock 기능이 있기는 하지만, 며칠씩 Lock을 걸어 놓고 풀지 않는 사람 때문에 보통 귀찮은 게 아니었습니다. SVN을 사용하면서 이런 문제는 싹 사라졌습니다.

VSS를 사용하면서는 IDE와 통합되는 기능이 왠지 멋져 보이고 매우 편리하다고 생각했었는데, SVN과 TortoiseSVN을 IDE와 별도로 쓰면서 불편하게 생각되어 본 적이 별로 없었습니다. SVN도 IDE와 통합해주는 Plug-in들이 있지만 이는 취향에 따라서 선택하면 되고 꼭 써야 하는 필수요소는 아닙니다.

결국 SVN의 빠른 속도, 안전한 저장소, 뛰어는 브랜치 기능, 머지기능 등은 저와 저희 팀이 즐겁게, 제대로 일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누군가 새로 SCM을 사용하려고 한다면 SVN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