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회사에서 참신한 아이디어가 생존에 필수인 것은 당연합니다.
그래서 소프트웨어 회사는 좋은 아이디어를 뽑아 내기 위해 갖은 노력을 합니다.
하지만 이는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
가끔 아이디어에 대해서 돈으로 보상하는 정책을 시행하는 회사를 보게 됩니다.
그런데, 별로 큰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히려 역효과를 일으킬 수가 있습니다.
개발자는 원래 아이디어가 넘치는 사람들입니다. 또한 아이디어 내는 것을 좋아하죠.
이를 보상이라는 것으로 보답을 하기 시작하면 자칫 아이디어 내는 것을 더 방해할 수도 있습니다.
보상을 위해 아이디어를 내놓는다는 도덕적인 결함이 이를 가로막습니다.
아이디어에 대한 보상은 도덕적으로 상처가 되지 않을 만큼 작다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즉, 새로운 아이디어를 낸 직원에게 5,000원짜리 도서상품권은 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아이디어 10개를 내면 백만원을 주고 상품화되면 매출의 몇%를 준다는 식의 보상은 그럴 듯 해 보여도 도적적인 압박이 개발자들의 두뇌를 억눌러서 아이디어가 나오지 못하도록 방해하기도 합니다.
개발자에 대한 최대의 보상은 자신들이 낸 아이디어로 프로젝트를 할 수 있게 해주는 겁니다. 물론 기존의 업무는 그대로 하고 이것도 하라는 식으로는 곤란합니다. 또 나오는 아이디어마다 모두 만들어 보자는 식도 곤란합니다. 아이디어는 서로 활발히 의논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분위기와 환경이 되어야 하면 회사의 지원도 필요합니다. 이렇게 도출된 아이디어는 아이디어 발의자의 이름이 따라다니고 개발자에게 이 프로젝트에서 활약할 기회를 주는 것으로 충분한 보상이 되기도 합니다.
또한, 실제 대단한 성과에 대한 보상은 추후 감사의 의미로 지급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보상을 유인책으로 쓰는 것은 부작용이 더 클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진정한 감사 의미의 보상이 아니라면 서로에게 불편하며 큰 부작용 및 송사에 휘말릴 수도 있습니다.
정말 끝내주는 아이디어가 있어서 회사에 바치기 아까우면 아이디어를 가지고 퇴사를 하십시오. 그리고 직접 회사를 설립해서 개발을 해 보세요. 물론 실패할 가능성은 99%입니다. 하지만 성공하면 대박이겠죠. 물론 기존의 회사에서 시도하더라도 성공할 가능성은 10%가 안될 겁니다.
지금의 회사에서 개발자가 가진 아이디어를 펼치는 것은 개발자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고, 경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칩니다. 수동적인 프로젝트 참여보다 본인의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주도적으로 참여한 경력은 채용에서 훨씬 긍정적인 영향을 끼칩니다. 또한 개발자들은 이런 식으로 일을 즐기고 이렇게 일할 때 가장 퍼포먼스도 높습니다. 물론 매일 SI나 용역만 하는 회사는 이런 환경을 조성하기는 어렵겠죠. 그래서 저는 SI나 용역만 하는 회사에서 일하고 싶은 생각은 별로 없습니다.
소프트웨어 업계에서는 아이디어가 충만하고 현실화 할 수 있는 환경이 잘 되어 있는 회사가 성공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개발자에게는 돈으로 보상하는 것보다 기회와 업적으로 보상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또한 보상제보다는 아이디어가 샘솟을 수 있는 활기 넘치는 환경이 더 중요합니다.
제 생각과는 전혀 반대이군요.
답글삭제정당한 아이디어에는 정당한 보상을 해 주어야 합니다.
또한 이러한 보상은 도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업무상 아이디어를 내야하는 업무라면 아이디어에 대한 보상은 도덕적으로 문제가 되지만
자신의 개인 시간을 투자하여 고민하고 검토하여 제안한 아이디어는 정당한 보상을 받아야 더 발전 할 수 있습니다.
개발자는 무조건, 아이디어가 프로젝트화 되고 아이디어에 자신의 이름이 따라다니면 뿌듯해하고 만족한다는 것은 초창기 개발붐(?)이 불때 있었던 열성적인 개발자에게만 해당 되겠죠.
아이디어 내면 "네가 한번 만들어봐" 소프트웨어 업계만큼 아이디어가 넘치는 곳도 찾기 어렵습니다. Google이 탄생하게 만든 힘도 아이디어이고, Google이 지속 성장하여 지금이 Google이 된 힘도 아이디어입니다. Google에서는 업무시간의 20%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각하거나 준비하는데 사용할 수 있고 좋은 아이디어만 있다면 얼마든지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Google이 풍족하기 때문에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는..
답글삭제안녕하세요. 산사랑님
답글삭제의견 감사합니다.
산사랑님의 의견은 개발자 입장인 것 같군요. 저는 회사입장에서 보상제가 그렇게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한다는 회사입장에서 주의하여야 한다는 경고 입니다.
보상제를 실시하다가 이전만 더 못해지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도덕적으로 정당한 보상이라고 생각하는 선이 실제 개발자를 억누루는 짐이 되기도 합니다.
경제원리로 설명이 잘 안되는 집단이 개발자 집단 중에 하나죠.
이를 잘 이해하는 경영자는 그리 많지 않고 효과없는 정책으로 많이들 실패를 합니다.
적절한 방법을 강구하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또한 보상으로 아이디어를 발의를 활성화하겠다는 전략이 큰 효과를 보지 못할 수 있으므로 다른 무언가가 필요한데, 큰 숙제입니다.
보상을 해줘도 해주지 않아도 문제는 생길것 같군요.
답글삭제中庸이라는 단어가 떠오르는 글이네요.
없어도 많아도 문제가 되는게 개발자에 대한 보상이니까요.
받아도 눈치안보이는 것이 무엇이 있을지 고민해봐야 겠네요.ㅎㅎ
그 아이디어가 어떤 것이냐에 따라 달라야 하지 않을까요?
답글삭제이를테면 기존의 제품을 개선하고 발전시키는 그런류의 아이디어와, 획기적이고 회사에 새로운 매출을 가져다줄 아이디어와는 달라야죠.
그리고 합리적인 보상이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생각되면 적당히 월급받는 만큼만 일하자는 생각이 들테고, 걍 수동적으로 시킨 일만 하게 될 것 같습니다.
ted 의 강의 중에서 관련된 내용을 봤습니다. 보상이 오히려 성과를 낮출 수도 있다는 것이 심리학 실험으로 밝혀졌다는군요.
답글삭제http://www.ted.com/talks/lang/kor/dan_pink_on_motivation.html
최대의 보상은 성취감이겠죠^^
답글삭제물질적 보상은 일시적인 효과일뿐 아니라 오히려 역효과를 내기 쉽다는 얘기엔 깊이 공감이 갑니다.
보상을 바라는 성취가 아니라 성취뒤에 따르는 자연스런 보상!..이런 게 진정한 보상이 아닐까 싶네요^^
인센티브란게 지나치면 독이 될 수 있음을 지적해주시는 좋은 글입니다^^
보상제가 아니라 아이디어가 샘솟을 수 있는 환경, 회사가 중요하단 말씀이 핵심인 것 같습니다.
좋은 글 감사와 행복한 하루되시길....^^
1%에 거는거 보다 10%에 거는게 나을꺼 같아요 ㅎ
답글삭제"개발자에 대한 최대의 보상은 자신들이 낸 아이디어로 프로젝트를 할 수 있게 해주는 겁니다"
답글삭제전 이말에 백만개~ 동의합니다.^^ 하지만 저희 회사는 SI나 용역만 하고 있죠..ㅋㅋ 이 슬픈 현실..
그런데 저희 회사는 아이디어 콘테스트로 2천만원의 상금을 걸었습니다..ㄷㄷㄷㄷ;;;;
아무래도 직장을 다니다 보니 개발자 입장에서 얘기를 한 것 같군요.
답글삭제최근에 회사에서 아이디어 공모가 있었는데 제가 최우수상을 받았습니다. (장려상 2명, 우수상 2명, 최우수상 1명) 시상으로 30만원짜리 백화점 상품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어제 사람들에게 술을 한잔 샀는데 40만원 넘게 썼습니다. 아! 술도 너무 많이 먹어 속도 않 좋습니다.
좋은 의견 감사드립니다.
답글삭제적자나셨군요 ^^
그래도 이런 시도라도 하는 회사는 다행이죠. 이런 시도를 꾸준히 계속하면 좋은데 그렇게 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일상화가 되고 내제화가 되어야 하는데, 그게 어려운 거죠.
한세희님 안녕하세요.
답글삭제특히 두뇌를 많이 쓰는 개발자들은 보상이 감사의 의미가 되지 않으면 효과가 별로 없습니다. 개발자 집단은 독특함이 있는 집단으로 생각됩니다.
cw님 안녕하세요.
답글삭제이또한 보상의 부작용 중에서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뛰어난 업적을 이룬 개발자는 연봉, 대우, 존경 등의 보상이 따르죠. 물론 금액으로 환산하기는 어렵죠. ^^
제 경험에 의하면 이런 저런 보상책을 많이 쓴 회사들에서 종종 월급 받는 만큼만 일한다는 자조적인 얘기들이 오가곤 하더군요.
보상책 하나만 가지고 얘기하기는 어렵지만, 결국 회사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 같습니다.
김경아님 안녕하세요.
답글삭제또한 비교 평가가 평균적인 성과를 저하한다는 실험도 있습니다. 개발자는 일반론을 적용하기 아주 적당한 그룹은 아니지만, 이경우는 배가 되어서 적용되는 것 같습니다. ^^
LEE님 항상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답글삭제구차니님 안녕하세요.
답글삭제1%라도 진짜 끝내주는 아이디어라면 그리고 자신이 실력과 경험을 충분히 갖추고 있고 같이 뭉쳐서 일할 믿을 만한 동료가 있다면 저는 한번 시도해보겠습니다.
sozu님 안녕하세요.
답글삭제2,000만원 꼭 타세요. 아자~~
이번에 회사의 기술을 가지고 어떤서비스를 할지 아이디어를 내는게있어서 저는 신입이라
답글삭제나름대로 열심히 해서 발표를 했습니다.
제가 제안한게 채택이 되고 대표님은 저한테 한번 해보라고 하셔서 기분이 좋았는데
선임이 저한테 일만 늘었다면서 왜그렇게 열심히 했느냐는 식으로 말을 하더라구요
조금 서글펐습니다. 아직 프로젝트를 이끌어가는 문화가 잡히지 않아서 그런건지,
아니면 말안하는게 상책이다로 굳혀진건지....
아직 사회 초년생한테는 익숙하지 않은게 많네요
안녕하세요. crom님
답글삭제초심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 선임은 속으로 무시하세요. 자신의 캐리어는 자신이 만들어 가는 겁니다. 소프트웨어 개발자로서의 길에 제 블로그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2000만원이 걸린 콘테스트 댓글 보다가 잠깐 든 생각인데요.
답글삭제(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강압적인 참여가 아니라 콘테스트 자체를 즐길 수 있다면 그것도 괜찮을꺼 같아요
(깊이있게 생각해보진 않았어요 ㅎㅎ)
두렁청해님 안녕하세요.
답글삭제저도 그런 콘테스트가 있다면 꼭 당선되고 싶네요. ^^ 이런 단발성 컨테스트가 큰 효과를 거두가 어려운 것이 문제죠.
SI나 용역만 하는 회사에서 일하고 싶은 생각은 별로 없습니다.
답글삭제다니엘 핑크 TED 강연이라면, 다음 포스트를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답글삭제http://agile.egloos.com/5166038
꾸벅~!
안녕하세요. 전선민님
답글삭제자료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