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7월 28일 화요일

변화하지 못하는 회사들의 공통점

회사가 변화하지 못한다는 것은 더 이상 발전이 없고 점점 쇠퇴해 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변화하지 못하는 회사들은 항상 핑계를 대기 마련입니다. 어떠한 종류의 핑계들을 대며 변화하지 못하고 정체되어 있는 회사들의 공통점을 얘기해보죠.


첫째, 항상 바쁩니다.

주먹구구식으로 일을 하면서 항상 바쁘고, 또 바빠서 변화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합니다. 물론 핑계죠. 지금과 같이 일을 하면 계속 더 바빠지고 뒤죽박죽이 될 것이므로 혁신을 해나가야 하는데, 이를 핑계로 개발자들이 경영자에게 겁을 주면 대부분 잘 넘어갑니다.


둘째, 자기 회사는 매우 독특한 줄로 착각합니다.

1명짜리 소프트웨어 회사나 1,000명짜리 소프트웨어 회사나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원리는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금융이라서 안전성이 매우 주요해서 프로세스는 도입할 수 없다. 우리는 포탈이라서 신속히 개발을 해야 하므로 문서를 쓸 시간이 없다. 우리는 게임을 만들기 때문에 일반적인 개발 방법은 통하지 않는다. 이와 같은 온갖 핑계를 댑니다. 물론 기존의 방법이 익숙하고 변화는 귀찮은 일이지만 변화하지 않고는 살아남기 어렵죠.


셋째, 경영자가 회사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잘 모릅니다.

물론 경영자자 소프트웨어 개발에 대해서 개발자만큼 속속들이 잘 알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CTO를 두는 것이고 CTO가 없다면 경영자가 소프트웨어 개발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전체를 보는 눈이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은 경영자들은 개발자에게 속아넘어가기 십상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CTO를 제대로 두고 있는 회사가 별로 없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설령 CTO가 있다고 하더라도 그 역할과 파워가 많이 축소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넷째, 회사에 파벌과 정치가 난무합니다.

회사의 변화는 Global 경쟁력을 갖춰나가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방향으로 진행이 되어야 하지만, 정치가 난무하는 회사는 각 파벌들의 이익에 따라 회사가 좌지우지 됩니다. 이러한 회사에서 살아남는 방법은 승자에 편승하거나 떠나야죠. 정치판에 오래 몸을 담그면 자신도 물들어서 빨리 떠나는 것이 좋습니다.


다섯째, 개발자들이 우물 안에 개구리입니다.

개발자들이 자신의 실력을 과대포장하여 경영자들을 현혹하고 자신의 기술이 최고인양 착각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개발자들이 포진해 있는 회사는 아주 왜곡된 결과물들을 낳으며 금방 밑천이 드러나게 됩니다. 이러한 개발자일수록 자신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서 경영자를 쉽게 속이려고 합니다.


이 외에도 과거에 잘못된 방향으로의 변화 시도에 대한 아픈 기억들을 가지고 있어서 변화에 두려움을 갖고 있는 회사들도 있고, 방법을 몰라서 고민하는 회사도 있고, 재정적으로 충분한 여유가 없어서 가만히 있는 회사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어떻게든 변화하지 않으면 점점 후퇴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댓글 11개:

  1. 포스트 하나하나 피가 되고 살이 되는 규현님의 포스트들.
    오늘도 잘 봤어요. ㅎㅅ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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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하나님 반갑습니다.
    제 블로그에 관심을 가져줘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올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하나님 블로그는 구독해서 보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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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저도 드디오 제 블로그를 꾸준히 구독해주시는 분이 생겼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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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댓글을 남겨주셔서 어떤 분인가 궁금해서 들어가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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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다섯번째 너무 공감가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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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물론 조직원들의 변화에 대한 의지가 중요하겠습니다만. 왠지 모든 화살이 개발자 한테 꽂히는것 같네요. 뜨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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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안녕하세요. 김민석님
    개발자의 책임은 5번 한개 정도 같군요. 나머지는 회사 경영자나 전체를 두고 한 얘기입니다. ^^ 사실이 그렇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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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두렁청해님은 개발자이신가봐요. ^^ 그렇게 느끼신다면 이미 우물에서 나와 계실 것 같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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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단순한 지망생일뿐입니다~-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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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점점 배울수록 작아지는 자신의 모습에 우울증에 빠지지 않는것도 중요 한것 같습니다.
    어떻게 배우면 배울수록 더 배워야 하는게 늘어나는지 참으로 미스테리입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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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구차니님... 그것이 세상의 이치 아닐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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