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2월 24일 수요일

Agile에 대한 단상

올 여름 휴가 차 미국에 방문 했을 때 나의 오랜 친구이며 소프트웨어 개발 동지인 Eddy를 만났습니다. 
그 친구는 UC버클리에서 컴퓨터 사이언스를 전공하고 실리콘밸리에서 오랫동안 잔뼈가 굵은 친구인데, 같이 소프트웨어 공학에 대해서 토론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대뜸 "Agile을 아냐"고 물어보더군요. 그리고는 현재 미국에서 Agile이 얼마나 인기가 있는지 장황하게 설명을 해주더군요. 이때 저는 한국의 열악한 소프트웨어 개발 실정을 적나라하게 설명해 줬습니다. 이 친구 역시 한국 업체와 몇 번 일을 해본 경험이 있어서 이해를 하더군요.

지금 한국에서도 Agile에 대한 관심이 참 높은 것 같습니다. 저는 Agile을 헐뜯을 의도는 전혀 없습니다. 하지만 소프트웨어 개발에 꼭 필요한 기초조차 갖추지 못한 회사라면 Agile방법론을 시도한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과거에 나왔던 수많은 방법론처럼 또 이를 맹신하고 따른다면 과거와 똑같은 실패의 경험을 또 하게 될 것입니다. 또하나의 Silver bullet이 될 수도 있습니다.

소프트웨어 역량평가표를 올린 적이 있습니다. 여기서 10점 이하의 하위 점수를 받는 회사라면 먼저 기초를 갖추고 개발자들의 역량을 끌어올리는 일이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나서 Agile이 되었든, 무슨 방법이라도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입니다.

댓글 4개:

  1. 세계 어디서나 같은 직업을 가진 사람들 사이에는 공통점이 있기 마련이다. 개발자들에게서 나타나는 공통점도 여러 가지가 있지만 단연 두드러지는 공통점이라면 “잘 돌아가는 코드 손대지 말아라” (Don’t fix what ain’t broke) 라는 것이다. 이런 현상에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괜히 일 만들어 할 필요는 없다는 인식과 다른 연관된 부분에서 발생할지도 모르는 문제 때문이다. 하지만 그 “잘 돌아가는 코드”가 어떻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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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Agile 방법론이란? e-Business, 시장 및 SW개발환경 등 주위변화를 빠르게 수용하고 이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여러 경량 방법론의 통칭을 말합니다. 인터넷에서 여러 사이트를 헤매지 마시고 '나루에서 찾은 애자일의 전문가 나루명인 김창준님' 의 인터뷰를 먼저 읽어보세요. 그 다음으로 김창준님의 블로그(애자일컨설팅 대표)에 방문하면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관련 자료를 찾아 방황할 필요가 없을 듯 싶습니다. 일반적으로 '기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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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Agile방법론은 실전 개발경험이 많은... 공학적 측면에서 SW개발과정을 겪어본 사람이 리딩을 할때 효과가 클 것 같아요.

    트랙백 남겨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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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필넷님 안녕하세요.
    Agile이 분명 장점을 많이 가지고 있는 방법론 중의 하나임은 사실이죠. 잘 사용하기 위해서는 기초 체력도 필수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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