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2월 3일 수요일

우리나라 소프트웨어 회사에는 Technical career path가 없다.

우리나라에서는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일을 하면서 부딪히는 큰 걸림돌이 있습니다.

"Technical career path가 없다"는 겁니다.

이 말에 바로 무슨 뜻인지 팍 와 닺지 않는 사람은 우리나라의 소프트웨어 환경에 이미 익숙해지신 겁니다.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은 일을 열심해도 위로 올라갈 데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팀장도 되고, 관리자도 되고 다른 직종으로 점점 옮겨가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기술과는 점점 멀어지게 됩니다.
뛰어난 기술자들의 보석과 같은 실력을 썩히는 거지요.
대부분의 소프트웨어 회사에서는 Technical Track과 Management Track를 구분해야 한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두 Track은 완전히 다른 것이고 서로 잘 호환 되지도 않습니다.

지금까지 수많은 회사의 소프트웨어 컨설팅을 하면서 Technical career path가 제대로 있는 회사를 거의 접하지못했습니다. Technical career path가 제대로 있다고 하면 CTO급, 이사급까지 차례대로 거쳐 올라갈 수 있는 단계가 정의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영자들은 개발자가 고참이 되면 팀장이 되고 여러 개발자를 거느리고 나중에 부서장이 되고 하는 것이 문제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개발자는 개발을 잘하는 것이고, 관리자는 관리를 잘하는 것이지요.
그래서 개발자는 개발을 관리자는 관리를 해야지요.

그런데, 수평적인 미국의 조직구조에 비해서 수직적인 우리나라의 조직구조에서는 개발자들조차도 고참이 되어서 관리자가 되어서 개발자들을 거느리고 싶어 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힘도 생기고 여태 일한 보람이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것은 개발자의 탓이 아니고 "Technical Career Path"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관리자가 되지 않고서는 파워를 가질 방법이 없게 됩니다.
이는 Technical Leading하고는 다릅니다. 점점 일반 관리자가 되어가는 거지요.

Technical career path가 보장된 회사에서 엔지니어들은 관리적인 파워가 아닌 기술적인 파워를 갖습니다. 회사의 기술적인 결정에 대한 파워를 가지고 신참엔지니에게서는 기술적인 존경을 받죠. 미국에서는 연봉도 관리자 path보다 더 높은 것이 일반적입니다.

미국의 소프트웨어 회사에서 채용을 할 때는  엔지니어와 매니저가 완전히 구분되어 있습니다. 엔지니어는 아무리 나이가 먹어도 엔지니어입니다. 엔지니어들은 HR(Human Resource)이슈는 신경쓰지 않습니다. 언제 그런 이슈를 신경쓰고 개발할 시간이 있겠습니다. 누가 아프고, 휴가가야 하고, 엔지니어 새로 채용해야 하고 그런 것들을 신경쓰고 기술에 집중하기는 어렵겠죠. 엔지니어들은 기술적인 이슈가 개발에 필요한 비즈니스 이슈만 신경씁니다. 사람 다루고 평가하고 하는 귀찮은 일들은 관리자 트랙에 있는 사람들이 해줍니다.

외국의 컨퍼런스에 가보셨지요? 저는 할아버지 엔지니어도 만나봤습니다. 정말 재미있지요. 그런 분도 최신 기술동향 다 알고 정말 엔지니어입니다. 

외국에서는 소프트웨어 회사에서 정말로 파워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이러한 고참개발자들입니다. 이들을 Chief Engineer, Fellow Engineer, Chief Scientist라고 부르며 회사가 구조조정을 해도 관리자들을 잘라도 이러한 핵심 개발자들은 손을 못 댑니다. 다시 회사가 좋아지면 관리자는 다시 뽑으면 되지만, 이러한 개발자를 다시 키우려면 몇 년이 걸릴지 모르기 때문이지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의 실력이 한 10년 일하면 완전히 바닥나는 것도 아닙니다. 사실 10년 정도까지는 개발은 잘하는 개발자가 될 수 있죠. 그리고 10년 이상이 되면 시야도 넓어지고, 회사의 전략적인 결정이나 중요한 아키텍처를 결정할 수 있는 실력과 경험을 고루 갖추게 됩니다. 그런데, 그런 사람을 우리나라에서는 관리자로 만들어버리는 경우가 허다하지요. 

내 옛날 직장에서는 "백발이 휘날리도록 개발을 할 수 있는 개발자"를 뽑은 적이 있습니다. Technical career path를 평생 보장하겠다는 것이지요. 이 문구에 감동을 받아서 지원한 개발자도 꽤 많았습니다. 그만큼 많은 개발자들이 관리자로 가지 싫어 한다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이것이 개발자 혼자 몸부림 친다고 해결될 일이 아닙니다. 경영자가 Technical career path를 보장하는 것이 회사에 왜 이익인지를 깨닫고 회사에서 제도적으로 만드는 것 밖에 없습니다. 물론 직원이 4,5명 이하인 회사에서는 다들 멀티플레이어인기 때문에 이러한 제도가 의미가 없겠죠. 하지만 조직이 조금만 커지면 분명히 Technical career path를 명확히 해서 최고의 개발자를 키워내야 합니다.


(아래 분들은 Software Engineer들입니다.)

댓글 57개:

  1. 마지막 사진은 감동의 도가니탕입니다.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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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절대 동감합니다.
    인류의 지식은 혼자 쌓는 것이 아니라 윗세대에서 아래로 전해지는 것 처럼,
    그런 맥락에서라도 Technical Career Path 가 자리를 잡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경륜을 가진 엔지니어와 참신함을 가진 엔지니어들이 융화되는 날이
    어서 오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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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큰비님 반갑습니다.
    저런 분들이 늙었다고 무시하다가는 큰 코 다칩니다. 정말 실력도 있고 대단하죠. 그런 경험 많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이 바글바글한 미국과 한 10년만 개발하면 거의다 개발에서 점점 멀어지는 한국과의 경쟁력이 차이가 날 수밖에 없죠. 이제 우리가 바꿔나야 할 때죠. 좋은 소프트웨어 토양을 만들기 위해서 해야할 백가지중에 한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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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아..절대 공감입니다ㅠ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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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저번에 어디서 봤는데2008년 12월 3일 오후 11:02

    제일 일을 잘하는 나이대가 40대라고 하더라구요. 전반적인 경험과 능력이 충만할때인데 우리나라는 40대가되면 나와야지요. 안타깝죠.
    최고가 되고싶어도 재능을 펼칠 시간과 장소를 안주니 언제나 2인자에만 머무르는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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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빠야지님 안녕하세요.
    블로그에 가보니 일본에 계신 것 같네요. 일본은 어떤까요? 일본은 워낙 게임에 특화된 소프트웨어 산업구조를 가지고 있어서 독특한 환경이라고 할 수 밖에 없지 않나요?
    "거인의 어깨에 올라서서 더 넓은 세상을 바라보라"라는 말이 있지요. 경험이 쌓이고 후진에게 전달되고 그런 것이 반복되어야 되는데 우리나라 소프트웨어는 별로 전달되는 것이 없어서 거인이 없는 것 같습니다. 조금씩 바꿔나가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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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하니~님 반갑습니다.
    소프트웨어 업계에 종사하시는 분이신가 보네요. 앞으로도 좋은 의견 주고 받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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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그렇죠 40대라 함은 우리나라에서는 15년 미국에서는 18~20년 경력 정도 되겠죠. 군대가 뭔지... 그정도 되어야 Chief Engineer라고 하면 권위가 있어 보이지요. 소프트웨어는 아직 후진국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바꿔 나가야 할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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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원인은 과연 멀까요? 미래에는 바뀔까요?2008년 12월 3일 오후 11:11

    예전부터 저도 느껴왔던 생각이며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소프트웨어 분야의 모습을 레이님이 잘 설명해주었는데요.

    그렇다면 그 이유는 멀까요?
    소프트웨어 산업의 역사가 짧아서 일까요?
    아니면 본문에서 언급하셨지만 수직적인 직급 체계때문일까요?
    아니면 소프트웨어는 체력을요하는 일이기 때문일까요?
    (우리 소프트웨어 개발 부서는 기본 하루 12시간이상..--)
    한가지 이유는 아니겠죠?

    그렇다면 외국처럼 소프트웨어 캐리어 패스를 가진 회사가 많아지려면 그 방법은 무엇일까요?

    궁금증들만 주절거려봅니다..^^지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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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근데요, 이상한 댓글 다는 게 XX 아닌가요? 그냥 지구를 떠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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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하나 하나 공감가는 내용이 많네요.

    저는 소프트웨어 업계에 있지는 않습니다만,
    이러한 문제는 비단 소프트웨어 업계 뿐만 아니라
    모든 R&D 분야의 문제인 듯 합니다.

    결국 실질적인 개발이나 연구 업무들은 과장 이하의 직급들이 하고
    그 이상의 오랜 경력을 가진 사람들은
    관리 업무에 매달려야 하다보니,

    넓은 시야를 지녀야 하는 시스템 엔지니어들이 부족하고
    또한 그들의 입지 역시 좁죠.

    결국 개발자의 요구나 현장의 문제가 제대로 반영되기 힘든 구조가 형성되고
    오랜세월 명품으로 불릴 수 있는 멋진 제품들이 나오기 힘들게 되는 거죠.

    이러한 구조가 계속되는 한
    우리나라가 일본이나 미국을 뛰어넘는 기술 강국이 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 봅니다.

    관리자로 승진하기 위해
    개발 업무 이외의 인맥이나 아부에 연연해야 하는
    엔지니어들이 줄어드는 대한민국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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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소프트웨어 역사는 확실히 짧습니다. 미국 60년, 한국20년 소프트웨어 문화를 이루기에는 너무 짧은 시간이고 한국은 인도처럼 미국이나 소프트웨어 선진국에게 배운 것이 아니고 독자적으로 발전했기 때문에 너무나 독특한 소프트웨어 환경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수직적인 조직 구조도 큰 영향을 주는 것 같습니다. 관리자가 개발자를 평가를 하지요. 엔지니어는 위로 올라가도 그런 힘이 없지요.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그런 것들이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 알맞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현실에서는 체력이 문제가 될 수 있어도, 체력이 문제가 되면 안되는 건데요.
    하루 12시간 일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지요. 저는 초년병때는 책상밑에서 잠을 자며 하루에 18시간씩 일한 적이 있습니다. 일은 많이 했지만 체계적으로 효율적으로 한 것은 아니지요.
    저는 소프트웨어 회사에서 일을 할때 가능하면 개발자들이 8시간을 넘겨서 일을 하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피치 못할 경우만 초과 근무를 해야 지요. 어차피 개발이란 마라톤인데, 8시간 효율적으로 하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12시간 체계적으로 하면 좋겠지만, 개발자는 단순 반복 노동자가 아니기 때문에 머리를 쥐어 짠다고 더 좋은게 나오는 건 아닌 것 같더군요.

    장황하게 적었지만, 한두가지 원인은 아닌 것이 사실이지만, 이것이 바뀔려면 경영자가 바뀌어야 하고 뛰어난 시니어 개발자들이 많아져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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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군계일계님 안녕하세요.
    R&D 분야도 비슷한군요.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장인, 기술자를 천시해 왔는데, 그런 의식이 우리의 DNA에 아직도 남아 있을 까요?
    이제 깨고 나가야죠. 작은 힘이나마 보태볼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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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이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고 소프트웨어 회사와 업계의 경쟁력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나 개인의 문제는 더욱 아니죠. 나는 Technical Career Path가 보장되는 직장에서 일을 했었지요. 이글 말미에 나오죠.
    지금까지 많은 회사를 컨설팅을 하면서 이러한 제도를 갖출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소프트웨어 개발에 애정을 가지고 진정으로 실력을 가지고 있다면 Technical Track에 관심이 없을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제도와 여건때문에 자신이 가장 잘하고 사랑하는 것을 떠나야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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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한국에 그런거 바라는 게 ?? 아닌가요?

    그냥 이민가세요

    - 익명으로 불쾌한 단어를 댓글에 남겨서 ??처리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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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일본의 시스템에서 가장 부러운 것은 나이가 들면 들수록 관리직 보다는 나이든 엔지니어들이 단순한 엔지니어가 아니고 "장인"으로 대접받고 취급받는 것이 가장 부럽다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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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아... 마지막 사진 한 장이 정말 감동적이군요..
    저두 SW 개발에 몸담고 있지만, 앞길 생각하면 정말 깜깜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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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마지막 사진, 충격(?)이네요..^^
    모이면 이야기 하곤 합니다.
    이나라에서 개발만 하다가는 죽도밥도 안된다고...ㅠㅠ
    다들 몇년 정직원으로 이리저리 다니다가 프리로 전향, 그리고 관리자로..
    개발만 하다가는 받아주는데도 없다고..
    구글가자고 우스개 소리로 얘기하곤 합니다...^^;;;
    개발자로 열심 살고 싶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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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읽으면서 여러가지 생각을 해봅니다.
    사회구조적인 문제와 문화적 문제, 환경적 문제 등등... 조금씩 레이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조금 바뀌려하는데... 변화하는 그 시점에 경제 위기가 찾아오니...
    취업을 준비하는 저로써는 좋은 직장에 취직이 되는 것만으로도 꿈만 같다는 말만 되풀이합니다. ㅎㅎㅎ

    여하튼 이번 위기를 기회삼아 레이님이 말씀하신 그러한 풍토로 조금씩 바뀌면 참 좋을꺼 같아요. ^0^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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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음 그건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미국도 마찬가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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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이제 6년차 접어들고, 60-70 먹어서도 엔지니어로 남고 싶다고 입버릇 처럼 말하지만 모두둘 관리자로 기획자로 빨리 전향해야 한다고들 합니다. 세상은 점점더 변하고 있다고 믿고 아직도 개발자의 길을 가려는 마음을 굳게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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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 절대 공감... 낼 모레 5학년인데 주위를 둘러봐도 내 또래 엔지니어는 가물에 나는 콩보다도 찾기 어렵네요. 내가 너무 오래 하고 있는 건지 그들이 너무 일찍 떠난건지... 프로젝트 관계로 가끔 같이 일하게되는 저보다 손 위의 외국 엔지니어들을 볼때마다 그들의 분위기를 부러워하곤 했지요. (저는 개발자는 아니고 시스템 엔지니어입니다.) 우리도 개발자나 엔지니어들이 이삼십년 동안 현업에서 일하고 대접받는 시대가 빨리 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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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 무척 공감하는 내용입니다. 대학교에서 위와 관련된 내용을 근거로 교수님한테 대들다가(?) 혼났던 기억이 납니다. 대학 교수님들이나 시간강사들은 모두 개발자들이 아니죠. 오히려 관리자 위치에 있다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저는 그런 분들이 참 창피하다고 느낍니다. 그런 분들때문에 이런 개발 문화가 정착되고 승진 경로가 꽉 막힌 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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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 전 디자인개발 일 쪽을 했는데, 나이가 들어 이제 작업하는 거 포기할 까 생각와 중에 저 사진을 보니... 이 사회가 뭔가 바껴야 겠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정말 이 나라 서열이 강조된 학제 시스템부터, 사회의 근본적인 구조까지 염려가 되네요.

    이 나라 존하댓말 문화와 더불어, 나이들면 관리하거나 명령하는 자리로 가야된다는 인식이 몸에 베어있어서 큰일이죠.

    방법은 관리자보다 진정한 우수 개발자에게 직급 대신 보상과 직급이 아닌 순수 장인으로서 대우가 해결책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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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 좋은 글 잘 읽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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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 에효. 저도 tech 쪽은 포기(?)하고 mgt 쪽으로 선회를 해 버린 1人 입니다.
    참 많이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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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 읽으면서 울컥했네요 화나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고 어째서 우니나라 IT구조는 공사판 구조랑똑같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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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 완전히 공감하는 40살의 프로그래머입니다. 저도 개발이 좋아 아직까지는 하고있지만 언제 떠날지 모르는 상태지요. 그리고 위 댓글중 개발시간에 대한 말이 있는데 하루 18시간씩 일을 하는거는 기술의 특성상 경험이 없었기 때문이지요. 40대 이상까지 계속 개발을 한다면 그간의 많은 노하우로 실제 개발시간이 그렇게 많이 걸리지 않게됩니다. 저도 마찬가지 이니까요. 경험없이 12시간 코딩해도 안되던것들 시니어의 1분의 충고로 바로 해결되는 경우가 부지기수니까요. 그런 경험들이 사장된다는 것이 너무 안탑깝습니다. 제 주위에도 저보다 능력있는 많은 개발자들이 모두 관리직으로 갔으니까요. 그분들 보면 코딩에 미련이 많습니다.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관리일 하고 있으나 여건만 된다면 개발하고 싶어하지요. 울나라도 어서 그런환경이 보장되어야 할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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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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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 우리나라 소프트웨어 회사에는 Technical career path가 없다. 는 말에 동감하고 고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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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 제생각에 문제는 우리나라 사회의 전반적인 전문성 부족이라고 생각합니다. 업무관리쪽에 전문가가 없기 때문에 모든 분야의 관리를 해당업무전문가중에서 뽑게 된다는 겁니다. 또 수직적인 구조도 문제겠지요. 관리자가 상급자이어야 한다는 편견에서 벗어나야 할 것 같습니다. 개발프로젝트의 팀장이 기술적인 이슈를 총괄해야하는데 십장처럼 팀원들 수급부터 급여정산같은 일을 주로 한다는 건 문제죠. 인력관리 전문가가 있다면 훨씬더 잘할 일인데요.

    직장에서 승진하려고, 기술자들이 MBA를 이수해야하는 건 정말.. 아니죠.. 공감가는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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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2. Tirpitz님 안녕하세요.
    모두가 조금씩 바꿔나가야 하지 않을 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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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3. Janey님 안녕하세요.
    Technical Career Path 하나 만들어서 될 일이 아니고 너무 많은 것들이 연관이 있고 얽혀 있습니다. 앞으로 블로그에서 관련된 내용을 계속 적어나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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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4. JJUNGs님 안녕하세요.
    취업 준비 잘하세요. 좋은 소식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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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5. 마앙님 안녕하세요.
    마앙님 경험에 미국과 우리나라가 같은 것을 겪으신 것 같네요.
    소프트웨어 컨설팅을 하면서 항상 미국의 상황과 우리나라의 상황이 비교가 되곤 하는데, 항상 100%와 0%의 차이는 아니고 그 비율에 차이가 있죠.
    그래도 미국의 소프트웨어 업계에서의 일반적인 인식과 우리나라의 인식은 엄청난 차이가 있는 것은 사실이죠.
    미국도 모든 개발자가 Chief Engineer가 되는 것은 아니고, 중간에 Technical Marketing으로 전업하기도 하고, Technical Support Engineer가 되는 사람도 있고 Manager가 되기도 하고요. 자신이 실력이 있고 소프트웨어 개발을 좋아하면 길이 있다는 거죠.
    우리나라는 거의 0%에 가깝다는 것이 문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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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6. leemin님 안녕하세요.
    그럼 실력을 먼저 많이 키우셔야 겠네요. 6년차이시면 앞으로 시야를 넓히고 배워야 할 것이 많습니다. 단순 코딩이 아닌 개발자들이 폭 넓게 배워야 할 것들을 블로그에 계속 연재를 할 예정이니 관심 가져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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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7. 지나가다님 반갑습니다.
    5년차인데 벌써 그래요? 시스템 엔지니어도 그 위치나 전문성에 대한 대접이 차이가 있죠.
    하루 이틀에 바뀔 건 아니지만, 희망을 가지고 조금씩 바꿔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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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8. setsunak님 안녕하세요.
    실력 외에도 인간관계 등의 비합리적인 이유가 승진에 필요하고 하는 이런 풍토가 또 개발자들을 가만히 나두지못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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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9. 나도 지나가다님 안녕하세요.
    본적은 없지만, MS에서는 말단사원도 빌게이트에게 "Hi, Bill"하지 않을 까요? 그런 서열이 아닌 직능에 의한 수평 조직으로 점점 바뀌어야 하는데, 그런 시도가 우리나라에서는 많이 실패한 적이 있어서 어려울 것 같습니다. 한국적인 절충방법을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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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0. 나그네님 안녕하세요.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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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1. 돌이아빠님 안녕하세요.
    아쉽겠지만, 우리나라는 또 Management쪽이 더 Value가 있잖아요. 그쪽에서 좋은 개발자 많이 키우면 되겠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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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2. 넝구리님 안녕하세요.
    공사판 무시하면 안됩니다. ;)
    작은 공사판은 별볼일 없지만, 고층빌딩 세우는 공사현장을 보고 있자면 놀라지 않을 수가 없더군요.
    "소프트웨어도 그렇게 개발해야 하는데"라는 생각을 합니다.
    큰 공사장에 인부는 몇명 없고, 첨단 장비를 사용하고 모듈화된 블럭을 조립하고 하더군요.
    소프트웨어의 많은 용어들이 Construction에서 왔잖아요.
    제대로 된 요구사항에 설계 제대로 하고 전문가들이 분업하고, 철저한 감수에 깔끔한 마무리까지.. 정말 대단하지 않습니까? 날림공사도 있지만 :)
    빌딩을 지으면서 80% 완성했는데, 각 층의 간격을 3m에서 3.3m로 바꿔주세요. 이런 요구사항 변경은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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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3. 완전공감님 안녕하세요.
    지금까지 개발을 하고 계시면 대단하시네요.
    개발자들이 위로 올라갈수록 코딩 보다는 Design, Requirements, Architecture에서 더 Value가지죠.
    이런 것들이 코딩보다 더 비싼 일이고요.
    이는 아무리 똑똑해도 결국 시간이 필요한 것이라서 경험있는 개발자가 필요하지요.
    하지만, 눈에 보이는 것인 코딩이라서 다른 것에서는 Value를 별로 못 느끼는 경우가 많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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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4. 용식님 안녕하세요.
    들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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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5. 배불뚜기님 안녕하세요.
    기술자가 경영자로 진로를 바꾸기 위한 준비가 아닌 단순히 승진을 위해서 MBA를 이수해야 하는 현실은 코메디가 아닐 수 없습니다.
    사실 소프트웨어 개발자도 20년 30년 일하면서 그에 걸맞는 전문성과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여건인지 생각해보면 그렇지 않습니다. 아무리 오래 일을 해보 제대로 배울 환경이 안되기 때문에 옛날보다 익숙하고 능숙하고 빠르게 일을 처리해도 전문가라고 칭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이는 개발자만의 잘못이 아니고 환경이 그렇지 못한 것이지요. 어떤 사람이 스스로 깨달아서 전문가가 될 수 있겠습니까?
    앞으로 블로그를 통해서 소프트웨어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 익혀야 할 다양한 내용을 올릴 예정입니다. 이걸 본다가 전문가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조그마한 가이드 정도는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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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6. 너무 속시원하게 글을 잘써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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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7. muscly님 안녕하세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이신가보네요.
    브로그의 레인보우브릿지 사진이 멋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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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8. 애고...나이를 직접 얘기하기가 그래서 5학년으로 돌려 표기한겁니다.^^
    50으로 치환해서 읽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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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9. ㅎㅎ 그런 표현을 몰랐네요.
    그래도 대단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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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 참으로 열린 생각을 갖고 계신 분이군요. 개인적으로 만나면 같은 생각을 갖고있는 개발자들도 많은데 그런 조직은 한국에서 못본것 같습니다. 전 미국에 있습니다만 전 직장에서 은퇴를 차일 피일 미루며 일을하는 영감 아키텍트분과 같이 일한적이 있습니다. 30년을 일하신 분이었는데 웬만한 매니저급보다 비지니스 프로세스를 더 많이 꿰고 있었습니다. 그런 문화가 성장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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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1. Jake님 안녕하세요.
    한국에서는 그렇게 해서 살아남기가 어렵기 때문에 그런 사람을 보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미국에서의 경험도 많으시겠네요. 그 경험에 대해서 자주 듣고 싶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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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2. 두렁청해님 안녕하세요.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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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3. 마지막 사진.. 완전 부러움.....
    예전부터 국제 컨퍼런스를 가면 저런 어르신들 완전 부러웠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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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4. 100% 공감합니다.
    이제는 1인개발자로 PM,메니져,PT, H/W 개발, S/W의 개발을 동시에 수행하지만
    주위에서는 더 싼 인력을 구할려교 혈안입니다.
    이제 세계적인 SW를 개발하고 있지만 탈한국을 하기위해 영어회화를 공부할수 밖에 없다는 것이 슬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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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5. 20년 전에도 이런 이야기가 나와서 그 이후 많이 바뀌지 않았나 생각했었는데 그것도 아닌 듯 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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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글이 벌써 12년 전인데, 지금도 별반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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